[서문]
역사는 묵시라는 씨앗이 시간 속에서 펼쳐진 것입니다.
하나님의 묵시는 인간의 불가능함과 무력함을 고발합니다.
그리고 그 위에 덮이게 되는 하나님의 은혜의 필연성을 담고 있습니다.
인간의 행위는 기각당하고 하나님의 은혜만이 오롯이 서게 되는 묵시의 세계,
요한계시록은 바로 그 하나님에 의해 완료된 묵시의 세계를 그리고 있는 책입니다.
묵시를 펼치면 역사가 되고 역사를 돌돌 말아 축역하면 묵시가 되는 것인즉,
요한계시록을 올바로 공부하게 되면 역사의 이유와 존재의 의의를 선명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10, 10월
몬트레이 팍에서 김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