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꽃피는 고래 2013-07-14 12:27 책 읽기가 소설로만 채워지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안의 사람들 이야기가 그렇게 재미있을 수 없었습니다.
읽는 장르가 다른 부분으로 옮겨진 지금도
소설은 언제나 적당한 탄성을 유지하며 나를 잡아당깁니다.
…
(17) 임을 위한 행진곡 2013-07-14 12:26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 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 데 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 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께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
(16) 아름다운 나비들의 비상(飛上) 2013-06-29 07:19 '아무도 그에게 수심(水深)을 일러준 일이 없기에
희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1930년대의 모더니스트 김기림의 시 의 한 연입니다.
이 시는 엄혹한 세상과 마주 선 낭만적 자아의 설렘과 좌절을 그리고 …
(15) 밥을 굶다 2013-06-24 16:44 '금식' 이라는 것은,
자신을 자해해서 하나님께 자기의 뜻을 관철시키는 행위가 아닙니다.
그건 기도가 아니라 협박이라고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의 교회 교인들이 금식의 정확한 의미도 모른 채 금식 기도를 한…
(14) 묵정밭(오래 묵혀 거칠어진 밭)을 갈아 엎으며 2013-06-19 08:33 대학 시절 제가 자주 찾아 쉼을 얻던 곳은
관악 캠퍼스 안에 있는 학생 도서관의 한 구석이었습니다.
아마도 철학 논문들이 즐비하게 꽂혀 있던 책꽂이들 사이였던 것 같습니다.
좀처럼 찾는 이들이 없는 인기없는 책…
(13)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디엔가 우물이 숨어 있어서 그래" 2013-06-14 14:43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디엔가 우물이 숨어 있어서 그래"
'생택쥐베리' 가 어린 왕자의 입을 통해 소년 시절 제 가슴에 던진 말입니다.
삭막한 사막도 어딘가에 있을 오아시스로 인해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이지요.
<…
(12) Away from her 2013-06-14 14:42 우연히 웹 서핑을 하다가 발견한 영화입니다.
마음에 오래 남는 영화입니다.
사 십여 년을 함께 한 부부에게 어느 날 아내의 치매가 찾아옵니다.
자신의 병에 대해 알게 된 여자는 마음의 준비를 합니다.
남자…
(11) 또 하나의 손 2013-06-06 11:41 아이들이 오랫동안 기다리던 영화가 나왔다고 하도 성화를 해대는 바람에
또 만화 같은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역시 만화를 근거로 만든 영화답게
처음부터 끝까지 상식적인 내용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그런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