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삶은 계란을 한 입 물은 채 울어보신 적이 있나요? 2013-10-23 14:56 제가 다니던 대학 근처에는 속칭 '난곡' 이라는 달동네가 있습니다.
이미 그 때도
재개발의 불도저 앞에 하릴없이 합판 쪼가리에 불과한 담들과 벽들이 많이 헐려 있었습니다.
그래도 갈 곳이 없어 그 철거된 집터에 …
(33) 나눔 2013-10-16 08:56 많은 사람들이 성경에 나오는 오병이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기의 삶 속에서도 그러한 기적이 일어나기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는 듯 싶습니다.
실제로 어떤 분은 지금도 오병이어의 기적은 일어나고 있으니
건축 …
(32) 스마일 티쳐 (Smile teacher) 2013-10-16 08:55 자본주의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계급 의식의 결핍' 인 것 같습니다.
사회 문제는 기본적으로 계급 간의 문제인데, 사회를 계급으로 보는 사람들은 거의 없으니
사회 문제에 대한 온갖 요란스런 논의는 모조리 헛소리가 …
(27) 송구영신 2013-09-03 15:45 2006년 마지막 날, 다른 교회에서는 송구영신 예배가 한창일 때
한 교회의 담임 목사인 저는 쿨쿨 신나게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오직 한국 교회에만 있는 송구영신 예배의 기원은,
묵은 해가 가고 새해가 시작되는 섣…
(25)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2013-08-25 12:18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하덕규 선배의 '가시나무' 라는 곡의 가사 중 일부입니다.
요즘 우리 서머나 교회에…
(24) 선암사의 흰 매화 2013-08-12 15:13 정말 진리가 기독교에만 있는 것일까를 고민하던 대학 시절,
전국의 고승들을 찾아 다니던 때가 있었습니다.
합천 해인사를 찾아 성철 스님의 자취를 더듬어 보기도 했고,
화엄경의 대가 탄허 스님을 찾아 사흘 동안 …
(21) 사랑 (1) 2013-08-03 21:06 지극히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을 해 봅시다.
그런데, 그 사람과의 현실적 연합은 또 불가능한 상태라고 해 봅시다.
상태적 연합은 이미 이루어져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사이니까.
상황적 연합은 삶…
(17) 임을 위한 행진곡 2013-07-14 12:26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 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 데 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 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께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
(14) 묵정밭(오래 묵혀 거칠어진 밭)을 갈아 엎으며 2013-06-19 08:33 대학 시절 제가 자주 찾아 쉼을 얻던 곳은
관악 캠퍼스 안에 있는 학생 도서관의 한 구석이었습니다.
아마도 철학 논문들이 즐비하게 꽂혀 있던 책꽂이들 사이였던 것 같습니다.
좀처럼 찾는 이들이 없는 인기없는 책…
(13)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디엔가 우물이 숨어 있어서 그래" 2013-06-14 14:43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디엔가 우물이 숨어 있어서 그래"
'생택쥐베리' 가 어린 왕자의 입을 통해 소년 시절 제 가슴에 던진 말입니다.
삭막한 사막도 어딘가에 있을 오아시스로 인해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