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해가 뜨지 않은 시간의 프리웨이에는 차들의 불빛만 넘쳐납니다. 반대편의 전조등과 앞으로 늘어져 있는 붉은 등만이 대역을 이루며 늘어섰습니다. 빛은 넘쳐나는데 밝지가 않습니다. 이 이른 새벽에…
(43) 내 친구 2013-11-14 13:38 우리 서머나 교회가 개척되고 한 달이 지났을 무렵입니다.
한국에서 구상 선생이 타계를 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구상 선생은 6.25 종군 작가를 시작으로 문단에 들어서신 한국 문단의 원로이셨던 분이십니다.
(42) 책상 위의 단상 2013-11-14 13:34 학창 시절 저의 꿈은 작은 시골 마을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매일 매일 고사리 같은 손들이 왁스로 광을 내놓은 마룻바닥 위에 올망졸망한 책상과 걸상들이 놓여 있고,
오른 켠엔 열심히 발을 굴려야 하…
(40) 나는 저에게로 가려니와 2013-11-07 08:47 아이의 죽음 앞에 땅에서 일어나 몸을 씻고 기름을 바르고 의복을 갈아입은 다윗은
여호와의 전에 들어가 경배를 합니다.
그리고, 궁으로 돌아와 밥을 먹습니다.
참담하게 일어난 일로 왕의 훼상함을 걱정하…
(39) 이별에 대하여 2013-11-07 08:47 모든 살아있는 것은
정오의 그 따뜻한 시간을 지나면 중심을 거쳐 쓸쓸하게 변경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햇살이 따뜻하게 내리쬐는 날 시내를 거닐다, 이렇게 밤이 되고 캄캄해지면
그 지나갔던 오후의 시간들이 꿈…
(38) 아, 이 교회를 어찌할 것인가? 2013-10-23 14:58 한 사람이 교회에 다니면 적어도 다니기 전보다 좀 더 좋은 인간이 될 법한데
애석하게도 우리가 접하는 현실은 그렇지가 못합니다.
오히려 더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운 인간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대개의 …
(34) 너무 바쁘지 마세요 2013-10-21 08:53 오늘은 시간을 내어 당신의 마음의 정원을 열어 보십시오.
그동안 당신이 뿌린 씨앗이 어떤 모양으로 자라나 있는가를,
그것이 어떤 꽃과 열매로 자라나 당신의 정원을 채우고 있는가를,
그래서 당신의 정원이 어떤 …
(31) 이미지냐 내용이냐 2013-09-19 09:10 흔히들 오해하는 것 중의 하나가 눈으로의 확인입니다.
내 육의 오감을 동원하여 그 제한적 감각에 아귀가 맞아야 믿어도 주고 만족도 하겠다는 것입니다.
인간에 대한 이해는 대부분의 사람들마다 그렇게 미천한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