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사라지는 것과 영원한 것 2013-09-03 15:47 예기치 않게 작은 강아지가 생긴 후로 저는 애완동물 가게에 자주 들릅니다.
그 곳에 가면 또 다른 작은 세상들을 볼 수 있습니다.
사막의 모래 더미 위의 도마뱀들이 사는 세상도 있고,
밀림 속 거북이들의 세상도 있…
(28) 서울에서 온 크리스마스 카드 2013-09-03 15:46 성탄절과 연말 연시를 맞아 우리 교인들과 지인들에게 카드를 여러 통 받았습니다.
그렇게 서로 감사의 마음을 품고 산다는 것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 한국에서 한 통의 카드와 왔습니다.
어느 70…
(27) 송구영신 2013-09-03 15:45 2006년 마지막 날, 다른 교회에서는 송구영신 예배가 한창일 때
한 교회의 담임 목사인 저는 쿨쿨 신나게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오직 한국 교회에만 있는 송구영신 예배의 기원은,
묵은 해가 가고 새해가 시작되는 섣…
(26) 한 말씀만 하소서 2013-08-25 12:19 소설가 박완서 씨가 아들을 잃고 고통 중에 쓴 글입니다.
천주교 신자인 저자가 하나님께 묻는 항변이요,
본인의 말로는 포악과 저주라고까지 표현하는 몸부림입니다.
어느 날 그 분이 깨달은 신앙적 해답에 동…
(25)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2013-08-25 12:18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하덕규 선배의 '가시나무' 라는 곡의 가사 중 일부입니다.
요즘 우리 서머나 교회에…
(24) 선암사의 흰 매화 2013-08-12 15:13 정말 진리가 기독교에만 있는 것일까를 고민하던 대학 시절,
전국의 고승들을 찾아 다니던 때가 있었습니다.
합천 해인사를 찾아 성철 스님의 자취를 더듬어 보기도 했고,
화엄경의 대가 탄허 스님을 찾아 사흘 동안 …
(23) 비가 오네요 2013-08-12 15:12 이른 새벽입니다. 비가 내리네요.
이곳 LA 에서는 좀처럼 들을 수 없는 처마를 흘러내리는 빗소리를 듣습니다.
청아하다는 표현, 이럴 때 어울리는 군요.
오랫동안 메말라 있던 땅에 빗방울이 듣기 시작할 때
풋풋…
(22) 아이들의 등을 미는 아비의 마음 2013-08-03 21:07 월터 윙크가 쓴 '예수와 비폭력 저항' 이라는 책에 보면, 우리를 부끄럽게 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는 사랑이라는 것이 어디까지이며, 그 사랑이 어디를 지향해야 하는지,
저는 그의 글에서 …
(21) 사랑 (1) 2013-08-03 21:06 지극히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을 해 봅시다.
그런데, 그 사람과의 현실적 연합은 또 불가능한 상태라고 해 봅시다.
상태적 연합은 이미 이루어져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사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