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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5-22 09:15
   편백나무 편지... (호주 시드니 유현주님 글)
 글쓴이 : admin
    조회 : 15,260  




주일 행복하게 보내셨나요?
저는 지금도 눈물을 멈출 수 없을 만큼 행복한 예배를 드리고 왔답니다...
 
오늘 아침...늘 그렇듯 교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자리에 앉아 습관처럼 주보를 펼쳤습니다.
그때..제 눈에 보인 오늘 초청 강사로 오신 목사님의  "Tetelestai" 란 설교
제목을 보고는..갑자기 심장이 뛰면서...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그 단어.... 김성수 목사님만 쓰시는 단어가 아닌 걸 잘 알면서도...
목사님이 말씀하셨던 영화 "그해 여름"의 윤석영이 편백나무 편지를 받아 들었을때의 그 떨림...
그 먹먹함이 이렇지 않았을까.....
입술을 깨물어도...눈물을 멈출수가 없었습니다...
 
'분명 그말씀..아닐텐데...주책맞게...' 마음을 가다듬으려 스스로에게 힐책도 해봤지만 속수 무책이었습니다....
 
낯선 강사목사님이 올라오셔서 느리고 조근조근한 목소리로..."오직 예수만.." 이라고 말씀을 시작하시자...
오히려 불안했습니다...차라리 다른 강사님들 처럼 십일조하면 어떤복을 받는지...
어떻게 교회를 부흥시킬지...어떻게 목사님을 잘 모실지...이런 말씀을 하시면 맘편히 듣고 갈텐데...
제가 그리도 듣고 싶은 "그 복음" 이랑 비슷한.. 그러나 다른 말씀이면...더 상심할것 같았습니다...
 
그런데..그분 처음부터 끝까지...예수 그리스도 이야기만 하셨습니다...
성경은 그 처음부터 끝까지 예수 십자가로 이어진다는..
인간은 그 구원에 어떠한 부분도 보탤 수 없는 존재라는...
"없음"에서 "있음"으로 이끌고 가시는 하나님의 전적인 열심....
그렇게 사랑하는... 그 귀익은 표현들이 이어지는데..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말씀이 이어지는 그 삼십분 동안 목사님은 졸기 시작하는 성도들을 여섯번이나 깨워야 했습니다...
깨어있는 대부분의 성도들의 '도대체 이 분 이런 얘기를 왜 하시나....' 하는 반응들이
뒤에 앉아있던 제게까지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속으로 얼마나 외쳤는지 모릅니다...
'목사님! 한번도 예수를 배운적이 없어서 그래요...
그 설교 단상에 올라오신 어떤 누구도...우리에게 '그 예수'를 가르쳐 준적이 없어요...
힘내세요...조금만..조금만... 그분이야기 좀 해주세요...'
 
모두 울때 늘 혼자 멀뚱 거렸는데모두 지겨워 힘들어 할때  혼자 주체 못하고 흐느끼는 절...
다른 분들이 의아해 한다는 걸 알지만 너무 좋았습니다.
 
김성수 목사님..그분은 교회를 한번도 떠나본적 없는 38년 모태 신앙인 제게 "예수 그리스도"
처음으로 소개시켜주시고 "그 사랑" 알게 하신 제 사랑스런 중매쟁이 이십니다.
(참 아이러니 하죠 ^^ 모태신앙인이 38이 되어서야 예수를 알다니...
그래서 목사님이 늘 쓰시는 "폭로" "coming out"이란 단어들에 그렇게 뼈져리게 공감하게 됩니다)
 
문제는 이 먼곳에서...혼자 말씀듣고 혼자 성경 읽으며 그사랑 지켜가기가
나약한 저로선 참 외롭고 힘든 일이라는 겁니다...
 
한번도 가본적 없는 이 길 잘 가고 있는지...두렵고 힘에 부칠 때마다 이곳 서머나 모임을 보고 힘을 얻지만..
사실...요즘 부쩍 외로움으로 인해 혼란스러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편백나무 편지를 받은 기분입니다....
제가 떨쳐버릴 수 없었던 그 두려움이 아직도 스스로 무엇을 해보려는 제 자아에서 나온다는 점을
그리운 선생님이 즐겨 쓰시던 표현을 통해 듣게 하심.....
지난 이년간..제 앞에 있는 사람의 입을 통해 듣는 것은
오늘이 처음 이었거든요.....
 
하나님이 계획하시고..하나님이 제물를 준비하시고...하나님이 완성하신 그 사랑...Tetelestai....
다 이루신... 그 값을 다 치뤄주신 예수님 안으로 면목없이 숨으러 갑니다...
 
..오랫만에...평안한 밤을 보낼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지체님들도 평안 하십시요 ^^





김연숙 14-05-24 01:24
    
방금 이 글을 쓰신 유현주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다시 읽어보니 참으로 아려오는 느낌입니다.
김목사님이 보내신 편백나무 편지를 받아든, 외로운 젊은 여인네가 숨죽여 우는 모습.

서로 마주보고 이 진리를 알아먹게 하신 아버지 하나님, 그리고 공부하시며 외로운 싸움 싸워주신 대장연어 김목사님에 대한 마음들을 나누었습니다. 이 여린 처자는 말끝마다 가슴을 쓸어내리며 감동하곤 합니다.
참 아름다운 사람들( 한나 집사님도 함께) 과 아름다운 만남을 주신 아버지께 감사하며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습니다.
admin 14-05-24 05:44
    
세상에나....멀리 시드니에서도 또 한번 이산가족의 재회가 이루어졌군요.
홀로 내버려 두지않으시고 이렇게 모아주시니...주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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