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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9-19 09:08
   (30) 껍데기는 가라
 글쓴이 : njsmyrna
    조회 : 7,430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 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 가슴만 남고
그, 모으든 쇠붙이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대학 시절 늘 가슴에 품고 다녔던 시인 신동엽의 시집 이름입니다.
그의 시를 읽고 있노라면
민족의 화합과 조국의 통일에 대한 염원이 그의 심장의 고동이 되어
그의 시 전체에 쿵쾅 거리고 있는 듯 했습니다.

시인 신동엽은 4.19 혁명과 동학 농민 운동을 통해
민중의 끈질긴 생명력과 민주에의 열망을 확인하고 더 나아가 통일된 조국을 염원하면서
이것을 억압하는 모든 역사의 허위와 비순수성을 거부한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글에서는
역사 속에서 박재가 되어버린 천재들, 기형도와 김수영의 글에서처럼 비범함과 천재성이 묻어납니다.
그들은 사회의 억지와 모순과 뒤틀림을 간파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모두들 속고 있는데 그들의 눈에 사람 사는 세상의 진면목이 들켜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 세상 속에 녹아들 수 없었습니다.

'취하지 않고서야 어찌 이 세상을 감당할 수 있으랴'
그들은 시를 쓸 때를 제외하고는 늘 취해 있었다지요.
그들은 그들이 섞일 수 없는 세상에서 스스로를 서서히 죽여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모두 다 간경화,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신동엽은 순수한 민족정신과 화합의 장애물인 허위, 비리, 불의, 외세, 문명, 이념, 전쟁 같은 것들을
껍데기라 부릅니다.
그 껍데기 속에는 멋지게 위장되어 있지만 결과로 드러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인간성 상실과
외압에 의해 오염되고 있는 과학 문명의 이름을 빌린 세력이 들어 있습니다.
그 껍데기 속에는 불의에 항거하는 '순수한 정신' 밖에 있는 것들과
순박하고 진실된 마음을 가지지 못하는 것,
순수하고 진실함을 짓누르는 차갑고 무거운 힘이 들어 있습니다.
한 마디로, 사랑이 결여된 모든 위장된 것들은 '다 가라' 는 것입니다.
그건 결코 우리네 인생을 행복하게도, 풍요롭게도 못 해줄 것들이라는 것이지요.

혹시 우리는 그런 껍데기 인생을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사는 것' 과 '존재하는 것' 도 구분을 못하고
그저 존재하면서 '난 살고 있다' 라고 착각하고 있지는 않는 건지요.
사는 게 뭡니까?
태어나서 학교 가고, 공부해서 좋은 대학 가고, 졸업해서 직장 잡고, 결혼해서 아이 낳고,
아이 키우다가 은퇴해서 노인정에서 장기나 두다가 가는 인생이 정말 '사는 것' 입니까?

여러분은 무엇을 위해 무엇 때문에 사십니까?
여러분의 인생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오직 예수 안에만 생명이 있습니다.
요한복음 1장에 보면 빛이 이 세상에 오셨는데 그 빛은 하나님이셨습니다.
그런데, 그 안에 '생명' 이 있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저는 그 요한복음 말씀을 주의 깊게 읽기 전에는 생명은 제 안에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생명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만 있습니다.
그러니까 예수 그리스도가 그 안에 없는 자들은 모두 그냥 '존재하는 것' 일 뿐, 사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산다는 것' 은 생명이 있는 자들에게만 해당이 되는 것이니까요.

여러분이 진정 살고 계시다면
그 생명의 본체이신 예수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사랑' 의 열매를 맺고 계셔야 합니다.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가 사시는 것' 이기 때문입니다.
 
(갈라디아서 2:20)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여러분이 진정 살아 있고 그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사랑하고 계시다면
여러분은 여러분의 이웃을 사랑하셔야 합니다.

오해와 편견을 버리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의 손해로 그들의 유익을 채우십시오.
뜨겁게 아주 뜨겁게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서로를 힘껏 안아 주십시오.
껍데기는 버리고 알맹이로 삽시다.

'껍데기는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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