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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8-03 21:06
   (21) 사랑 (1)
 글쓴이 : njsmyrna
    조회 : 6,586  




지극히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을 해 봅시다.
그런데, 그 사람과의 현실적 연합은 또 불가능한 상태라고 해 봅시다.
상태적 연합은 이미 이루어져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사이니까.

상황적 연합은 삶이 가시적인 것에 반해 그들에겐 허락되지 않았다고 해 봅시다.
여기서, 먼저 사랑의 개념부터 정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랑은 오직 한 가지, 동일한 믿음의 언어입니다.
그러니 인간이 하는 사랑 따로 있고, 천상의 고급한 사랑 따로 있는 것 아닙니다.

사랑은 원래 하나님께 속한 한 가지 입니다.
인간들 사이에서 부르짖는, 대부분 욕망의 성질을 함유하는 그 감정이라는 사랑도
원래의 죄로 인해 변성된 것일 뿐입니다.
우린 모두 한 가지 사랑만 압니다. 단지 내 속의 죄로 인해 그 원래의 사랑을 할 수 없을 뿐입니다.

먼저 이 사랑의 불완전함은 역사 속에서 하나님과의 연합이 완전할 수 없는
피조물의 제한성과도 통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니 이게 모두 '죄' 의 문제에서 시작됩니다.

선악과의 그 달콤한 만족을 아십니까? 먹어보지 않으면 말을 하지 마십시오.
진심으로 하나님을 등질 수 있는 건,
그것도 모자라 내가 모든 것의 주체가 되어 보겠다고 나설 수 있는 건,
잠시 입에 단 몰래 먹은 불량식품 수준이 아닙니다.
내 전 체질을 바꾸고, 생각을 바꾸고, 그래서 원래의 완전함으로는 절대 돌아갈 수 없게
죄의 결과를 만들어 낸 그 과실의 단 맛은 먹어보고 희열을 느껴본 자만 알 수 있습니다.

그게 도대체 뭔지도 모르겠는데,
어떻게 선악과를 따먹고 죄인 된 지금의 내 주체가 자각되겠습니까?
그러니 하나님의 자녀로 불리운 자만이 그 선악과의 치명적인 맛을 압니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구원이 시작됩니다.
하나님의 아들 만들기, 징계는 여기서 개입됩니다. 환난과 고통으로요.

정작 하나님 나라의 완성과 그 백성을 위해 쓰임 받는 존재로만 삶이 부여된 자들은
선악과가 무엇인지 알지 못합니다. 그러니 생명나무도 알지 못합니다.
그저 생명이 없는 삶을 살 뿐입니다. 그리고 죽습니다.
그들에겐 사랑도 없고 고난도 없습니다. 당연히 징계는 그들의 몫이 아닙니다.

그래서 아픕니다.
이 아픔이 하나님께 붙들린 자라는 자각인 거 아는데 너무 아픕니다.
감히 '나는요?' 라고 묻지도 못합니다.
답도 알고, 길도 알고, 이젠 어떻게 지나가야 할 지 아직 가지 않은 길인데 보입니다.

이 불완전함의 연합을 위해 길 되신 예수가 이미 그 길을 지나셨습니다.
나와 동행하신다 했습니다. 이것이 참 위로입니다.
상황적 연합이 배제된 관계에서도 이 사랑의 실체이신 예수가 개입됐을 때 그 사랑은 완전해집니다.
아니, 원래 완전한 사랑이었습니다.

가슴으로 바람이 들고 시린 그 에임은 잠시 지나가는 유한의 부스러기에 불과합니다.
우리의 소유는 이 유한을 벗어난 묵시에 있습니다.
그러니 감사합시다. 그리고 더욱 사랑합시다.
내가 하는 것이 아닌 내 안의 예수가 하는 일입니다.
내게 그 달콤한 선악과의 맛을 보게 하신 이를 찬송합시다.
그 맛을 알지 못했다면, 생명나무의 소망을 결코 붙잡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니 그 절망과 나락이 건짐 입니다.

하지만, 상황을 살지 못하고 약속된 상태만을 기억하며 믿어야 하는 삶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아득한 추락을 매번 경함할 것입니다.
'날개를 달아 줄 테니 어디 한 번 힘을 내 보라' 는 선악과의 유혹은
그 절망 가운데서 더 또렷하게 들릴 것입니다.
그래서, 내 가치가 드러나고 챙겨지고 세상도 알아주던 그 죄의 자리가
금칠한 보좌의 모습으로 잠시 환상처럼 보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랬듯 어떤 힘에 의해 불현듯 끌어 올려지는 경험 또한 할 것입니다.
그제서야 그 모든 것은 잠시 내 눈을 막았던 허상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깍여지고 털려지는, 그래서 완전히 버려지는 내 주체의 쓰레기 더미 속에
하나님의 열심인 사랑만이 오롯이 솟아나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 것만이 사랑이라 불리울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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