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려...죽을까봐..
죽지 않으려고 얼마나 최선을 다했던지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너무나 부족한 제게
행여 모른다 하실까봐
최대한 겸손하게 깨끗하게 거룩하게
얼마나 열심을 내어 부르짖고 뛰어 다녔는지 모릅니다.
 
수고하고 무던히도 애를 쓰고
보란듯이 무거운 멍애를 기꺼이 짊어지고
평생을 그렇게 내 달렸던 처절한 제 모습이 보입니다.
너무나 또렸이...너무나 확연하게...
 
천국 가려고
죽지 않으려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죽고 싶어집니다.
전에 없던
말씀을 들으며
무언가 모를것이 샘솟는데
왜인지 모르게 죽어가는 제 모습을 보고 감사해 합니다.
죽어져 갑니다.
 
오늘도
절규하는 말씀을 들으며 죽어야 함을 배웁니다.
 
흙으로
먼지 같은 티끌이 되어
없슴이 되어가는 것이
비로서 소망이 됩니다.
 
죽으러 들어 가는
홍해에 발을 내 딛는 저를 보고
홍해 저편에서
살아 걸어 나오는 저를 보고
 
대견해 하며 기뻐하실
기다리시는 우리 하나님..
우리 성도들..
우리 김성수목사님을
만날것이 소망이 됩니다.
 
왠지,
이 어설픈 바리새인은 눈물만 납니다.자꾸...,

* 서울 서머나 박은용 님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