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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7-16 18:29
   주님 감사합니다 ㅡ 카나다 서한수님 고백
 글쓴이 : admin
    조회 : 15,829  


매일 차를 타고 오가는 길에 말씀을 듣습니다.

더워서 에어컨을 틀어서 창을 안열기도 하지만 못열기도 합니다.
이 나라 사람들이 한국어를 알아들을 리 없건만
그 감각적 대갈이 필경 농담같은 우스개 소리는 아닐 것 쯤은 알 것 같아서이지요.
처음 조근조근 성경 본문을 읽으며 시작되는 강해 설교는
적당한 볼륨 조절로 듣기 좋게 해놓고 시작합니다.
그렇지만 짧으면 5분도 안돼서 혹은 대략 10분 언저리가 되면
비분강개하여 저절로 언성이 높아지다가 급기야는 고래고래...^^ (Volume down...^^)
한 시간도 넘는 설교 시간 내내 그는 폭포수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콸콸 쏟아놓습니다.

 

눈물이 납니다.
그의 외치는 그 처연함이 너무 외로워보여서,
그래도 잘 못 알아듣고 속으로 '뭐지?뭐지?'하는 내 목마름이 안타까워서.....
게다가 나는 여전히 말씀 앞에 죽어지지 못하고
끊임없이 自高를 시도하곤 합니다. 
여전히 나만 옳고 여전히 다른 이들을 정죄, 판단하고 있음을 발견하고는
흠칫 놀랍니다.

아, 도대체 이렇게 알아듣기 쉽게, 다 알아먹게 말하는데
왜 나는 조금도 변하지 않고 여전히 죄인된 삶을 살아가는가?
어찌하여 난 말씀을 듣고도 똑같은가?

모를 때는 몰랐으니 그렇다 치고
이제 알았으니 그 안 것이 내 삶의 속 안에서부터 이리저리
삐죽빼죽 솟아나와 나를 바꾸어야 하는데 뭐 변한 게 없습니다.

 

그러니 맨날 "나 가짜 같아" 그럽니다.
요즘은 "가짜 같은 게 아니라 가짜야" 그럽니다.

 

그래도 여기 오면 마음이 편합니다.
이 말씀을 듣고 이토록 아름다운 모습으로 있는 여기 있는 이들은 얼마나 귀한,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자들인가?
그 말석에 이리 쪼그라진 모습으로 있을지라도 행복합니다.

 

다니는 교회에서 주일이면 성경통독반이란 걸 합니다.
한 주일 동안 주어진 부분을 읽고 서로 나누는 것이지요.
처음엔, 말도 안되는 지식들을 뽐내는 모양을 보며 이 무슨 개풀 뜯어먹는 이야기냐.
이건 이렇고 저건 저런거 아니냐고 언성을 높였습니다.
처음엔 놀라다가...--- 어디서 이런 말씀을 듣고 왔지?
그 다음엔 의심하다가....---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른데?
지금은 무시(?)합니다...--- 너한테 안넘어가겠다는...ㅋ

 

마침 로마서 강해를 듣고 있던 참에 또 목사님의 일갈을 듣습니다.
"누가 누구를 판단합니까???....!!!!"
"헉...맞다. 나 뭐하는 짓이지?"

날마다 깨달으며,
그러나 변하지 않는 나를 부끄러워하며
오늘도 말씀을 들으며 고개를 주억거리다가, 울먹거리다가....

 

낮은 소리로..."주님 감사합니다."...그럽니다.




김종은 14-07-27 13:42
    
그러게요...
어찌도 똑같은 심경을 폭로하시는지....
나 만이 아닌 많은 성도 들이  같은 마음같아
위로삼아 오늘도 죽습니다 .. 고백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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