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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6-24 06:35
   모큐수라....서울 조규만님의 글
 글쓴이 : admin
    조회 : 16,511  


공은 둥글다....
사람들은 공이 둥글다고 얘기하며 축구경기의 의외성을 얘기하곤 합니다.
공은 둥글기에 어느나라에나 공평한 기회를 주고 그래서 약한팀이 강한팀을 이길 수도 있는 변수

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축구는 전세계적으로 공통된 인기를 갖고 있어서 IOC올림

픽 회원국보다 FIFA국제축구연맹회원국이 더 많은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공이 둥글다는 얘기는 1954년 스위스월드컵의 서독팀 감독이었던 제프 헤르베르거 감독이 
처음 한 말로 공은 둥글기에 차는 사람의 의도대로 굴러가는 예측가능한 스포츠이며 그러기에 전략
과 전술이 필요하다는 의미의 얘기에 가까웠던것 같습니다. 
만약 축구공이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이라면 약팀에게도 공평한 기회가 있다는 말이 일
리있는 얘기가 되지만 공은 둥글기에, 즉 공을 차는 사람의 생각대로 굴러가는것이기에 실력과 능력
이 있는 공을 잘차는 팀이 승리하게 되어있는 스포츠인것입니다. 실제로 축구경기는 강팀이 거의 늘 
이기며 강팀이 약팀에게 잡히게 되는 경우도 야구나 농구등 다른 스포츠보다 현격히 적습니다.
베켄바우어의 말처럼 '이기는팀이 강팀'입니다. 알제리는 우리보다 강팀인가 봅니다.


어린시절 박대통령의 성을 딴 박스컵이라는 축구대회시절인지 그이후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한 그때 
그시절 어느해인가는 대회의 격을 좀 높힌답시고 세계곳곳의 제법 축구 좀 한다는 나라들을 초청했
었는데 어린 저에게는 조금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그때 우리나라 선수들은 기술도 기술이지만 몸도

키도 작아서 세계화의 물결에 올라타지 못하고 맨날 버마나 라오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같

은 팀들과만 경기를 하며 이겼다고 좋아하곤 했는데 난데없이 축구강국의 선수들이 참가한다니 제법 
신선하더라구요. 물론 국가대표는 아니었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그때 참가한 나라중에 '리히텐슈
타인'이라는 유럽 작은나라의 국가대표가 참가를 했었습니다. 나라이름도 멋있고 키도 크고 몸도 
좋아서 엄청 잘하는 팀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웬걸 뚜껑을 열어보니 덩치만 컸지 잘못하더라구요.
그날 이후로 유럽축구는 나름 충격이었습니다. 덩치가 크고 몸이 좋은 똑같은 유럽사람들인데 어느
팀은 무지 잘하고 어느팀은 삽질의 연속이니 과연 축구의 승부를 좌우하는것은 과연 무얼까?...하고 
말이죠. 이번 브라질월드컵 예선에서도 리히텐슈타인은 거의 전패를 하고 예선탈락했습니다. 
이쯤되면 공이 둥글다는 말에 배신감이 좀 느껴지시나요.


1954년 스위스월드컵의 최강자는 헝가리였다고 합니다. 
지금이야 본선도 제대로 못나오는 팀이지만 말이죠. 우리나라가 당시 이월드컵에 처음 참가해 조예
선에서 헝가리에게 9대0으로 졌는대 당시 골키퍼보시던 분이 훗날 고백하시기를 그날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으셨다고 하죠. 그저 경기가 빨리 끝나기만을 바라셨다고 합니다. 나중에 보니 온몸이 멍
투성이였답니다. 그런데 이때 서독은 예선에서 헝가리를 만나 주전을 대거 빼고 경기를 해서 8대3
으로 패합니다. 서독에서는 대패를 당한 당시의 대표팀에 분노했지만 이는 준결승에서 강팀 브라질
을 피하기 위한 감독의 일종의 전략이었습니다. 그렇게 공은 둥글다며 뛰어난 용병술과 전략으로 
팀을 지휘하던 제프 헤르베르거 감독은 결국 결승에 올라 당시 최강의 팀 헝가리를 3대2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하여 전후 혼란스러웠던 독일민족에게 기쁨을 선사합니다. 역시 그의 공은 둥근것이었
습니다. 사람들은 그사건을 '베른의 기적'이라고 부르며 영화화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아주 깡시골의 어느마을에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신경질적으로 살만 쪄가는 엄마, 그리고 갖은 
자잘한 범죄로 감방을 들락거리는 전과자 오빠사이에서 꿈도 없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한 여자 매기
(힐러리 스웽크)가 있습니다. 매기는 아버지가 돌아가신후 제대로된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그녀는 식당에서 웨이트리스일을 하며 근근히 먹고 살아갑니다. 손님들이 먹다남긴 스테이크를 몰래
집에 싸가지고 와서는 끼니를 해결하곤 합니다. 그런데 그녀에게 꿈이 생겼습니다. 권투선수가 되어 
챔피언이 되어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나이는 이미 31살입니다. 그나이에 시작하는 권투는 그
나이에 발레를 시작하는것 만큼 어려운 일이라고 얘기하며 사람들은 비웃습니다.


무슨 잘못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가족에게 버림받은 프랭키(클린트 이스트우드)라는 한 노인이 있습
니다. 그는 가끔 보고싶은 유일한 혈육인 딸에게 편지를 쓰곤 합니다만 답장은 없습니다. 
권투트레이너로써 능력이 출중함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에 대해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관리로 한번도 
챔피언을 만들어내지 못해 체육관 살림은 빠듯하기만 합니다. 겨우 겨우 키워낸 유망주들은 결국 그
를 배신하고 떠나 그는 늘 죽쒀서 개주는 역할에 그치고 맙니다. 그런 그에게 매기가 다가옵니다. 
권투를 배우고 싶다고....하지만 지금도 별로 인기없는 여자권투를 그것도 31살이나 나이먹은 여자가 
하겠다고 하니 단번에 안된다고 거절합니다. 하지만 매기는 진심으로 다가섰고 그녀의 노력에 반한 
프랭키는 그녀를  트레이닝합니다. 결국 그녀는 승승장구, 싸웠다하면 1라운드 KO시키는 실력자가 
됩니다


대부분의 스포츠소재의 영화들은 고진감래가 영화의 주제입니다.
대부분 실화에 근거한 영화들이 많고 영화의 끝은 모진 고난속에서도 꿋꿋이 버텨낸 주인공이 승리
하거나 챔피언이 되는것으로 영화를 마무리하며 관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곤 합니다. 
이영화에서도 결국 그녀는 우리모두의 예상대로 그렇게 꿈꾸던 챔피언전을 치르게 됩니다.
매기와 프랭키는 당시 최고의 파이터인 챔피언 '블루베어'에게 도전을 합니다. 
그리고 우리모두의 바램과 기대대로 블루베어를 상대로 선전을 하고 마침내 결국은 이겨서 챔피언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됩니다. 그런데 아차하는 순간 매기는 종료종이 울린 뒤에 날라온 블루
베어의 반칙 펀치에 맞고 쓰러져 그만 전신불구가 되어버립니다.


프랭키는 매기를 키우며 그녀를 '모쿠슈라'라고 불렀습니다. 
뜻을 묻는 그녀에게 훗날 네가 챔피언이 되면 그뜻을 알려주겠노라고 얘기합니다. 
하지만 매기는 이제 전신불구로 회생가능성은 전혀 없이 고통속에서 괴로워 하고 있습니다. 
매기는 아버지같이 생각하던 프랭키를 조용히 불러 얘기합니다. 제발 자기를 죽여달라고.....
물론 프랭키는 절대 안된다고 얘기합니다만 매기가 두번이나 혀를 깨물고 자살을 기도하자 고민에 
빠집니다. 이런저런 배상금이 제법 많이 나올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엄마와 오빠는 오로지 돈을 
어떻게 나눠가질지에만 관심이 있을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누워있는 매기에게는 관심이 없습니다. 
프랭키는 괴로운 마음에 신부를 찾아갑니다. 프랭키가 얘기합니다. 
“그 아인 죽고 싶어 하고...전 그 아일 곁에 두고 싶습니다.....맹세컨대 그건 죄를 짓는 일이지요. 
그런데 그 아일 살려두는것 또한 그 아일 죽이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신부가 대답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말고 물러나세요. 하느님께 맡기십시오.”
“그 아인 하느님이 아니라 제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프랭키는 결국 그녀를 보내주었습니다. 조용히 잠들며 죽어가는 그녀에게 프랭키는 모쿠슈라의 뜻을
얘기해주고 그뜻을 알게 된 매기는 이내 행복한 얼굴로 죽어갑니다.


아시겠습니다만 이영화는 2005년 아카데미에서 최우수감독상과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밀리언달러 
베이비'입니다. 김성수목사님이 참 좋아하셨다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감독의 작품입니다. 
'밀리언달러 베이비'란 말은 1970년대 어느가수의 노래가사중 1센트짜리만을 파는 싸구려가게에서 
백만달러의 가치가 있는 그무언가를 찾아낸다는 뜻으로 불려졌다는데 말그대로 전혀 기대하지 않았
던것에서 너무도 큰 가치를 찾아낸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프랭키에게 매기는 바로 그런 백만달러 이
상의 가치를 지닌 딸같은 친구였던것이죠. 김성수목사님처럼, 그리고 많은 사람들처럼 저도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를 참 좋아합니다. 그의 영화는 언제나 그의 낮은 음성만큼이나 낮은곳에 깔리는 
어떤 무거운 기운(?)이 있는데 그서늘하고 무거운 기운을 느끼며 아파하는 맛이 참 좋습니다.
확실히 하나님은 공평하지 않으신거 같아요.ㅠㅠ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아카데미에서만도 두번의 
최우수작품상과 두번의 감독상을 수상하고 85살이 넘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현역에서 맹활약하고 
있으며 연기나 연출은 물론 영화음악뿐 아니라 각본까지 직접 쓰고 있는 천재니 말입니다.

 


사람들은 세상이 공평하게 돌아가기를 바라는듯 합니다. 물론 공평의 수혜자가 언젠가 자신이 될것
이라는 착각에 기인한것입니다. 만약 자신의 무언가를 누군가에 주어야 공평이 이루어진다고 하면
공평이라는것을 그렇게 애써 부르짖을까 싶습니다. 하여간 사람들은 신의 존재를 믿고 안믿고를 떠
나 그렇게 세상은 공평하게 돌아가야 한다고 믿고 바랍니다. 하지만 이영화는 하물며 공조차도 둥글
기를 바라는 인간들의 공평에 대한 강박관념,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도와야하며 고생끝에는 반드
시 낙이 와야한다고 믿는 사람들의 생각을 깨뜨려버리는 그런 영화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영화
를 기억하고 특별하다고 여기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하나님은 공평하시지 않습니다. 
적어도 제가 아는 하나님은 공평한 하나님은 아니십니다. 하늘을 바라보며 세상을 기준으로 공평을 
기대한다면 적어도 제생각이 맞습니다. 그런데 과연 공평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공평하실 이유도 없고 공평하실 필요도 없습니다만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더러움의 눈으로 
하나님을 바라보니 어찌 공평하게 보일 수 있겠습니까...
누구는 집이 부자지만 아이들이 속썩이고 누구는 명품백을 들고 다니지만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누
구는 얼굴은 반반하지만 머리가 멍청하고 누구는 하는일마다 잘되지만 건강이 안좋아 쓰러졌다더라 
식의 공평은 하나님 보시기엔 어이없는 우리들만의 억지일뿐입니다. 게다가 요즘은 그런 우스운 공평
도 사라졌습니다. 잘생긴 사람들이 머리도 좋고 공부 잘하는 사람들이 마음씨도 좋고 그런 사람들이 
끼리끼리 만나서 금슬도 좋고 아이들도 예의 바르게 교육 잘시키고 돈많은 사람들이 관리 잘해서 건
강하게 오래 살기까지 합니다. 어설픈 세상의 공평은 없습니다. 
설마 하나님이 하늘에서 그런거 저울에 재고 계시겠어요?


하지만 땅에 있는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은 그어느 저울과 천칭으로 재어도 한치의 오차도 없을만큼 
완벽히 공평한 하나님이실것이라고 믿습니다. 완전한곳 천국에 상급이 의미가 없듯 하나님의 나라에
서 공평이라는 단어가 필요하겠습니까. 그렇게 그분은 우리모두에게 늘 최선의 것으로 베풀어 주시고 
징치하시고 손잡아 주시며 끌고 가심을 믿습니다. 비록 그것이 세상사람들의 눈에는 언제나 구질구질
하고 언제나 버림받고 늘상 얻어맞고 항상 손해보며 반칙에 이은 반칙으로 우리를 때려죽이는 모습으
로 등장할지라도 하나님의 놀라운 공평하심은 사랑이라는 만나로 우리모두에게 내려주시고 계시다는
것을 믿습니다. 공은 둥글기에 그공을 차는 사람의 의도대로 굴러가기 마련입니다.
지금 그분이 우리를 드리블하시고 그분이 원하시는 Goal(목표)을 향하여 나아가고 계십니다.
세상사람들이 원하는 공평한 하나님, 둥근 공은 없습니다.

 
예로부터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반전입니다.
결국엔 개천에서 용이 나와야만 하고 마지막엔 하룻강아지가 범을 때려잡아야 사람들은 환호합니다.
하지만 우리처럼 하나님의 사랑아래에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반전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찢어지게 가난하다가 죽도록 고생하다가 난데없이 세상의 반칙에 맞아죽을 수도 있다는것을 밀리언
달러 베이비를 통해, 김성수목사님을 통해 오늘도 우리는 배웁니다.
프랭키가 매기에게 붙여준 '모쿠슈라'의 뜻은 아일랜드 켈트어로 '나의 사랑, 나의 가족'입니다.
사랑하는 이의 손을 통해 세상을 떠나는, 죽음앞에 선 몽롱한듯 어지러운 매기의 마지막 뇌리속에 
그의 스승의 나즈막한 목소리를 통해 들려진 그진리는 얼마나 가슴벅찬 고백이었을까요.....
힘들때...너무 힘들때....우리 귓가에 나즈막히 속삭여주시는 예수님의 음성처럼 말이죠....


모쿠슈라...나의 사랑 나의 진정한 가족....
그렇게 내가 너무 힘들고 외로울때....그래서 지나온 나의 길을 돌아볼때......
그때 왜 한발자국뿐이냐며 슬프게 바라본 주님의 대답....
그때 내가 너를 업고 걸었노라....너는 나의 밀리언달러 베이비니까.....


힘내세요....우리는 결국 이깁니다.
화이팅 서머나~ 화이팅 팀코리아~^^;;

 



김종은 14-06-25 20:01
    
참 좋습니다... 네 힘내야죠!!!!!
김연숙 14-06-25 21:43
    
집사님 감사합니다.
이경란 14-06-28 09:54
    
글이 참 맛깔스럽습니다
그 영화 꼭 보고싶습니다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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