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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1-19 08:52
   수학의 정석 - 서울 조규만님의 글
 글쓴이 : njsmyrna
    조회 : 14,277  


요즘은 이런저런 사정으로 많은 인간관계를 맺으며 살고 있지 않습니다만 몇년전까지만 해도 저도 제법 많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나 지금이나 오랜만에 연락해오는 사람들은 
둘중 하나였습니다. '다단계'아니면 '돈 좀 빌려줄수 있냐'는 거죠. 정말 예외없더군요. 
평소 연락한번 잘 안하던 친구가 난데없이 전화해서는 반가워하며 밥이나 한번 먹자고 해서 나가보면 
진짜 둘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돈빌려달라는 친구는 사실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나도 돈없어 죽고싶어도 
비상 사먹을 돈도 없어 못죽고 있다며 계좌한번 까면 그만이니까요. 그런데 진짜 힘들게 만드는 친구들은 
다단계입문을 권유하는 친구들 입니다. 나 돈없는데?..그러면 그러니까 해야지 그러고 나 꼬실 사람 없는데?..
그러면 지가 다 우찌우찌해준다고 막무가내입니다. 정말 좋은곳인데 너를 위해서 하는 얘기니까 일단 한번 
같이 가보기나 하자는 권유를 합니다. 아...난감...ㅠㅠ

물론 거절을 하고 맙니다만 그친구에게 지난주 지지난주도 너처럼 같이 다단계해보자는 권유가 있었다며 
죽겠다고 하니까 이런 얘기를 하더군요. "그건 니가 정말 좋은 친구라는 증거야. 이건 구조적으로 정말 좋아
하는 사람들 아니면 권유하기 힘든 그런거거덩, 그러니 행복하게 생각해..."  그날이후 좋은친구가 되지 말아야
겠다는 소박한 결심을 하게됩니다 ㅠㅠ
그런데 은근히 고거 매력있네 하는 생각을 하게 된 요소가 있었으니 그건 '인세수입'운운하는 논리였습니다.
한번 피라미드(그들은 절대자신들이 다단계라거나 피라미드라고 하지 않습니다만)가 형성이 되면 매달 통장에 
거금이 팍팍 꽂히는데 심지어는 그게 상속까지 된다는겁니다. 죽을때까지 수백수천의 돈이 매달 자신의 밑으로 
들어와있는 사람들의 구매에 의해서 들어오고 자식들에게까지 상속이 되는 인세수입구조라니 입맛은 당기더군요.
결국 사기는 아무나치나 하는 생각으로 거절하고 말았습니다만 그들의 유혹은 분명 치명적인 매력이 있었습니다.
 

1966년을 기억해야하는 이유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제가 태어났다는기쁜소식이고^^;; 하나는 '수학의 정석'이 태어났다는 슬픈소식입니다.ㅠㅠ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생이 되기전 겨울방학때 만났던 이책은 저에게 참 고통이었습니다. 너무 두꺼워요.
베개로 쓰기엔 살짝 얇고 컵라면 덮개로 쓰기엔 은근 무거운 이책은 사람을 질리게 만드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모든 학생은 그때 그시절 이책을 봐야한다니 늘 큰맘먹고 달려들기는 합니다만 맨날 앞에 1장 집합부분만 봐서 
거기만 새까맣게 됩니다 ㅋㅋ 하긴 이게 수학의 바이블라더니 성경하고 비슷하긴해요.
성경도 창세기부분만 맨날 새까맣게 되어있곤 했으니까요...ㅠㅠ
그런데 그때 형님누나들이 공부하던 이정석책을 바라보면서 이런 고리타분한 옛날책을 나도 봐야하나 그랬는데
지금은 저희 아들도 보고 있으니 이게 우찌된일인가 싶습니다. 아니 실력있는 수학자들이 그렇게 없나 싶기도 했다가
결국엔 역시나 저자이신 홍성대아저씨는 도데체 돈을 얼마나 버는거야 싶은 생각에 이르게 되더군요...헐헐....
그때부터 이런책을 만들어서 고생시킨다고 수많은 학생들의 욕을 잡수셔서인지 아직 건강하게 장수하고 계십니다.
저희때는 수학의 정석이 서너권이었는데 요즘은 수학이 복잡해지고 세분화되어 14권이더군요..
2000년대 중반에 4000만권이 팔렸다는 기사가 있던데 지금은 5000만권에 육박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해보면 '수학의 정석'이라니 수학을 하는 사람치고 어떻게 이책을 사보지 않게 되겠습니까. 게다가 모든 친구들
모든 주변사람들이 다 이책을 옆구리에 끼고 사니 그냥 개무시하고 혼자 여유로이 다른책을 본다는게 쉽지 않은거죠.
저희때만해도 정석을 예닐곱번은 독파하고 학력고사를 보는 친구들이 허다했습니다. 물론 저는 한번도 제대로 안봤지만요.
그러고보면 역사적으로 최고의 베스트셀러라는 성경이 어떤책인지 한번 읽어나봐야겠다는 생각조차 한번도 해보지 
않는 사람들 정말 대단한 용가리통뼈입니다. 보통 배짱이 아니에요..헐
하여간 수학의 정석의 저자이신 홍성대아저씨의 인세수입은 상상초월입니다. 출판사도 만들고 특목고도 만들고 도서관도
기증하고 별짓을 다해도 아마 돈을 주체하기가 힘들거에요. 요즘책에는 두명의 저자가 더등장하는데 하나는 딸이고
하나는 사위더군요. 인세수입의 대물림....부럽긴합니다...그런데 돈이 많으면 뭐하지?....없이 살아봐서 상상도 안됩니다 ㅠㅠ
 

어제 서울서머나교회가 새예배당에서 첫예배를 드렸습니다.
저도 첫예배이니만치 즐거운 마음으로 참석했습니다. 절대 울지 말자고 굳은 결심을 하고 갔는데 결국은 김성수목사님 
생각이 나서 소리없이 울었습니다. 주변사람들에게 서머나교회얘기를 하면 목사님 얘기를 묻고 목사님이 돌아가셔서
동영상예배를 드린다하면 뭔 귀신씨나락 까먹는 우상숭배스런 짓이냐며 비웃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목사님이 어디 그분
한분 뿐이냐고..그렇게 죽은사람이 한 얘기 또 듣고 또 듣고하는게 하나님보시기에 좋으시겠냐고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합니다.
목사님이 계셔서 행사도 주관하시고 이런저런 살림도 하시고 부흥도 시키고 그래야지 언제까지 그럴거냐고 짐짓 걱정스런
눈빛으로 물어보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뭐라고 뭐라고 나름의 주장을 얘기도 해보고 이해도 시켜볼려고 했는데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합니다. 신앙적인 부딛힘속에서 아무리 그럴싸한 이론과 논리로 설명과 설득을 해서 상대를 이해를 시켜본들
결국 니말이 맞다 혹은 네말이 맞다하며 아름다운 결론에 이르는 경우를 제삶속에서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결국은 '내'가 할 수있는 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하물며 '수학의 정석'도 그것이 정석이라고 믿는 사람들에 의해 47년간을 대를 이어서 보고 또 보고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김성수목사님을 통한 이끌어주심이 '복음의 정석'이라고 믿습니다. 
그것은 그분이 서울대학교를 나왔거나 유학파였거나 혹은 달변이었거나 노래를 잘했거나에 근거해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 그분의 말씀은 오직성경에 근거하기 때문입니다. 수학의 정석의 저자이신 홍성대선생님이 돌아가시면 그책이 
더이상 베스트셀러로 팔릴지 안팔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김성수목사님의 말씀이 서있는 서머나교회가 참 좋습니다.
어차피 마태,마가,누가,요한,베드로,바울 다 죽었는데요 뭐.....

저는 정말 목사님이 안계셔도 좋습니다.
물론 우리김성수목사님이 살아계시다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만 안계셔도 그만입니다.
살아계신 목사님 혹은 돌아가신 목사님...뭐그렇게 중요한가요..무엇이 살아있는것이고 무엇이 죽은것입니까...
세상에 팔팔하게 살아계신 목사들의 죽은말씀 보다는 이땅에 안계신 돌아가신 김성수목사님의 살아있는 말씀이
너무 너무 좋고 달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저는 어찌그리 멍청한지 들으면 까먹고 들으면 또 까먹는 그런 인간인지라
어제 로마서 말씀 듣는데 꼭 처음 들어본것처럼 감격스럽고 달달하더군요. 이걸 기뻐해야되나 ㅠㅠ
하여간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예배를 마치고 목사님에게 늘 마음속으로 말씀드리던 이제는 하나마나한 얘기를 또 했습니다.

"목사님, 설교가 넘 길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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