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 메인 로그인 | 회원가입 |  사이트맵 |  10 (회원 0)  

Home >  나눔터 >  퍼온 글들

 
작성일 : 13-03-29 08:54
   북가주 서머나 이야기
 글쓴이 : 이세형
    조회 : 25,595  
   http://timothywon.blogspot.com/ [10222]


원찬연 님의 블로그에 올린 글 중 일부입니다.
지역 서머나 모임의 실제를 말하고 있기에 함께 나누길 원합니다.
 
제목: 세상을 살아가는 간단하면서도 어려운 이야기 (67) 인내 (perseverance)
----------------- 2012년 11월 13일 화요일 ------------------------------------------

샬롬, 벌써 육 년이라는 시간이 촌음과 같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어느 때로부터의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들이 나에게는 어떻게 감지되는 걸까요?

하나님의 은혜에 조금이라도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아빠가 열심이었고, 엄마도 덩달아 열심이었던 저희 가정 ...
그러니 아이들에게 교회 친구가 많은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던 때가 있었지요.
마음으로는 여기는 아닌 데 하면서도, 내가 바꾸어 보리라는 만용을 부리고 있었던 그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홀홀단신으로 아무도 없는 광야에 던져진 듯 내팽개쳐진 저희 네 식구, 아이들은 토요일 밤마다 제게,
"내일 교회 안 가나요?" 라고 물어본 시간이 일 년 남짓 됩니다.
그만큼 아이들에게 닥치는 시간도 어른 못지 않게 힘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살아 있으니까 일 년 남짓 후부터는 한 가정 두 가정 모이게 되었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게
해 주셔서 그제서야 숨통이 트이게 되었지요.

아이들이 힘들어 하는 시간, 아빠 엄마가 힘들어 하는 시간, 그 시간들을 말씀을 공부하는 시간 가운데
함께 나누게 되었지요.
말씀 안에 고통과 슬픔과 아픔과 외로움이 우리와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매일 그 시간을 가진 지가 벌써 사 년 남짓 되어 갑니다.
그 동안 아이들의 생각이 많이 성숙해 진 것 같습니다.

집에서 홀로 아이들과 함께 주일을 보내던 시간에서, 한 달에 한 번씩 몇 가정이 모여 말씀을 나누는 시간으로,
지금은 매 주일 힘써 모여 예배를 함께 하는 시간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일학교 아이들도 열 명이 넘습니다.

육 년 ... 그 시간 가운데 지금이라도 당장 뛰쳐나가 어느 예배당 귀퉁이 의자에라도 앉아 있고 싶었던 때가
적지 않았지요.
그 때마다 저희 가정과 비슷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만나게 해 주셨지요.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 길을 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마치 "이겨라 이겨라 우리 교회 이겨라" 라고 응원하는 소리로 들렸습니다.

그래서, 저희 홈페이지 주소도 미국에 점 찍힌 우리 교회, woorichurch.us 이지요.
지금은, 우리 주님 안에 하나된 형제자매들과 함께 서머나 교회 북가주 구역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열심히 나누고
있습니다.

가장 힘들 때가 오면 가장 힘들어 하는 사람들과 만나게 됩니다.
그러면 그 때 함께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교회로 힘써 모여 사랑을 나누게 됩니다.
그 때가 언제 올지 요원할 것 같지만, 조바심 이라는 괴물이 바로 나 라는 것을 안다면, 넉넉히 인내할 수 있지요.
기다림 ... 우리 성도에게는 친숙한 말일 겁니다.

힘든 시간을 지나고 보면 그 시간 자체가 기쁨이 되어 하늘 소망이 배가 됩니다.
우리네 삶 가운데 고난, 기쁨, 소망, 이런 말들이 감지되는 것도 믿음의 씨가 심겨져 있기 때문일 겁니다.

이곳 모임은 세상으로부터 따돌림을 받아 아무도 찾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게 빈번히 찾아 오던 여호와의 증인들도 발길을 끊어 버렸지요.
이단으로부터도 외면 당하는 ... ㅎㅎ
찾아가지 않아도 찾아 오셔서 말씀을 나누게 되어 저는 좋았는데, 그분들은 힘드셨나 봅니다.

우리는 그저 힘써 모여 말씀을 함께 나눈 것 뿐인데, 그 어떤 교회를 가도 상관없지만 그 인터넷 교회만은
절대 가면 안된다고 이 지역에서 소문이 나 있답니다.
한인 교회만 해도 삼 백 여 곳이 넘는, 세상에서 가장 잘 사는 지역인데 말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그 어떤 미사여구로 속일지라도 하나인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서로들 자기가 옳다고 싸우지만, 결국 자기네들 스스로가 증명하는 셈이지요.

그래서인지 점점 고립되어 간다는 말이 더욱 실감이 됩니다.
그런 와중에도 간혹 찾아 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기적이지요.
그렇게 삼 년 동안 알게 된 분들이 벌써 열 네 가정이 넘습니다.

지난 주일은 임 집사님의 누님께서 임종하셔서 추모예배를 함께 하였습니다.
돌아 오는 길에, 4학년 아이의 아빠인 한 형제님께서 이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언젠가 아들과 함께 차를 타고 가다가 문득, "아빠, 하나님 나라는 어디에 있을까요?" 라는 질문을 하더랍니다.
그래서, 그 아빠는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이 살고 계시는 집이야. 하나님이 어디 계시니?" "라고 하자,
"내 안에요." 라고 대답하고는 하늘을 바라 보더랍니다.
하나님에 대해서 전혀 생각이 없을 줄 알았던 게임매니아 천방지축 4학년 막둥이가 하나님을 궁금해 하더라는 겁니다.
'죽음' 너머 '생명' 이라는 의미는, 공허와 혼돈과 흑암인 나를 빛만 가득한 나로 새롭게 창조하는 말일 것입니다.
과거와 미래는 사라지고 오직 오늘을 영원으로 사는 하나님 나라, 그 씨가 창세 전에 택정된 하나님의 자녀에게
지금도 심겨지고 있습니다.

그 아이 안에 심겨진 그 씨가 무럭무럭 자라나 백으로 완성되는 결실의 그 날을 소망합니다.

* 위에 링크로 가면 더 많은 글들을 볼수 있습니다.



njsmyrna 13-03-29 11:59
    
ㅜㅜㅜㅜ
ㅜㅜㅜ 
ㅜㅜ


멀리 있지만 마음은 함께 합니다.
원 피디님...
원찬연 13-03-29 16:07
    
제 이야기가 여기에 올라 갈 줄은 미처 몰랐네요 ...

이전에 지내왔던 시간들을 글로 남긴 그 모든 것들이 다 쓰레기일 뿐이라는 것을 근래에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감정을 자극하고 소경의 눈에서 쓴 물을 나오게 만드는 그 모든 거짓말에 속지 마세요.

오직 하나님의 말씀 안에 계시하신 그리스도의 복음만을 만나기를 소망하는 우리 모두가 되면 좋겠습니다.
njsmyrna 13-03-29 17:14
    
블로그에 공개된 글이라서 사전 허락은 생략했습니다만,
이제 시작하는 뉴욕, 뉴저지 입장에서는 한줄기 빛이요 소망이 되겠기에 게제했습니다.
전담 목회자 없이 자생적으로 형성된 가장 큰(?) 서머나 모임으로...
우리는 님께서 남긴 쓰레기 속에서 진주를 찾아내렵니다.
앞에서 자~알 나가주시면 우리에게도 큰 힘이 되겠습니다.
~~~ 이겨라! 이겨라!!!
힘껏 밀어 드릴께요.
     
원피디 13-03-29 18:12
    
샬롬, 이집사님 ^_^ 말씀만 들어도 든든합니다. 그리고, 항상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
김연숙 13-03-29 17:56
    
아시죠...원피디님 ! 제가 처음 남가주가 아니라 북가주 출신 이라는거.....
세상살아가는 이야기...처음부터 다 보면서 왔어요.....
눈물 줄줄 흘리면서....나중에 꼭 한번 뵙고 싶어요
     
원피디 13-03-29 18:09
    
몇 주 전에 <유령> 으로 등록하신 분 맞지요? 반갑습니다.
2011년에 등록하신 아이디를 사용 안 하시고 새로 만드셔서 예전 아이디는 삭제하였습니다.
이점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긴연숙 13-03-29 18:14
    
참 신기하죠......피는 물보다 진하죠.....
남가주에는 카페가 없어서 서머나 분들은 어떤가 ,,나만 이렇게 힘든가..
그때 원피디님의 글을 보고 진짜 많이 힘이 됬어요...
저 많이 컸죠......응원 감사해요
김범중 13-03-29 23:42
    
원피디로 돌아오셨네요 반가워요~
원피디님 닉넴 알고 있으면 서머나 고참입니다....
나두 nysmyrna로 개명해야되남???
 
   
 

모임소개  |  로그인 
Copyright ⓒ 2023 뉴저지 교회 NJ Church, All rights reserved. Comment to nj.smyrna@gmail.com (T)201-658-3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