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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8-19 10:39
   The book of E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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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njsmyrna
    조회 : 10,263  




<북가주 원찬연님 글입니다>

"이 세상은 마음으로 간직할 수 없는 하나님의 말씀"
 
샬롬,

어제는 지형 형제님의 소개로 영화 한 편을 보았습니다.
밑도 끝도 없는 듯한 이야기 전개로 다소 지루하기도 한 그런 영화였습니다.
Restricted 등급에 걸맞듯이
폭력적이고 잔인하고 사악하기까지 한 장면들이 영화 전반에 깔리지만,
이야기 중에 감추어진 그 어떤 것을 서서히 드러내는 묘미를 더해 주는 영화였습니다.

영화를 통해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이었을까요?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된 그 책에 인류의 희망을 걸어야 한다' 라고 말하는 듯 보였습니다.
하나님에게는 관심도 없는 자들은,
등장 인물의 이름이나 이야기 전개가 말하려고 하는 의미를 모를 것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을 알고 성경을 안다고 하는 자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여전히 옛 언약으로만 알고 거기에 머무르고자 하는 자기 열심으로
새 언약으로 건너가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에, 그 실상을 바라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영화 안의 이야기의 시작은
전쟁으로 폐허가 되어 버려 마실 물도 거의 없는 이 땅의 동쪽으로부터 한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는 묵묵히 서쪽으로만 걸어 갈 뿐입니다. 정처 없는 나그네처럼 말입니다.
그에게는 한 자루의 칼과 한 권의 책과 아이팟과 선글라스와 배낭이 전부입니다.

그가 잠시 쉬어가는 때마다 하는 일이라고는,
칼에 날을 세우고 책을 펴서 읽는 것과 음악을 듣는 일이 대부분입니다.
어떤 때는 죽은 자의 신을 벗겨 자기 발에 신기우고 마냥 즐거워 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거리의 강도를 만나 그들을 모두 죽이기도 하고,
어떤 때는 강도 만난 자가 죽음을 당하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 봅니다.
그렇게 그는 무법천지인 이 땅을 동쪽으로부터 나와 서쪽으로 묵묵히 걸어 갈 뿐입니다.

그의 이름은 ELI, ‘엘리’ 곧 ‘하나님’ 이라는 뜻입니다.
그런 그가 어느 마을에 도착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지만, 그 어디서나 자기 것을 지키려는 자기 방어만 난무할 뿐입니다.

그 마을에는, 그 마을을 지배하는 '카네기' 곧 세상의 가장 부자인 이름을 가진 자가 있습니다.
그는 그 마을 한 가운데에서 나오는 물로 그 마을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를 시종 드는 이들은, 혀가 잘려 말을 못하거나 눈이 멀어 보지 못하는 자들입니다.

‘카네기’ 그는 지금 책을 보고 있습니다.
'무솔리니', 엘리트 (용사, 거인, 네피림, 강한 자) 가 주도하는 세상을 꿈꾸던 사회주의 몽상가의 책입니다.
그는 줄곧 어떤 책을 찾고 있습니다. 그 책을 찾기 위해서는 살인을 서슴없이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가 찾고 있는 책은 그 어디에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엘리' 는 자기가 필요한 물을 구해 떠날려고 하지만,
거리의 강도들은 그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시비가 붙고, ‘엘리’ 는 열 명이 넘는 거구들을 단숨에 거꾸러뜨려 제압합니다.
‘카네기’ 는 그런 ‘엘리’ 를 그 마을에 붙잡아 두려고 시도합니다.
'솔라라' 라는 이름의 여자를 '엘리' 에게 넘겨 주어 그를 유혹하려고 하지만,
'엘리' 는 그 여자에게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다가 침대 밑에 감추어 둔 책을 들키게 됩니다.
'엘리' 는 '솔라라' 에게 자기가 서쪽으로 가는 이유가 그 책 때문이라고 이야기 해 줍니다.
그리고는 두 손을 잡고 함께 기도를 한 후에 그 두 사람은 같이 음식을 먹습니다.
그렇게 밤은 지나갔습니다.

그 다음 날 아침에 '솔라라' 는
자기 어머니 '클라우디아' 와 '카네기' 와 함께 아침 식사를 합니다.
그 때 어머니와 두 손을 잡고 전 날 밤에 나누었던 기도를 말합니다.
그 소리를 들은 '카네기' 는 그에게서 어떤 책을 보지 못했냐고 다그칩니다.
'솔라라' 가 말을 안 하자 그녀의 어머니를 고문합니다.
보다 못한 '솔라라' 는 그가 가죽으로 덮힌 책을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 책은 '카네기' 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그 책이었습니다.

그 소리를 들은 '카네기' 는 미친듯이 '엘리' 가 있는 방으로 가지만,
그는 그 마을을 떠날 채비를 한 후에 그 마을을 벗어날려는 순간이었습니다.
'카네기' 는 '엘리' 에게서 그 책을 빼앗으려고 합니다.
한 바탕 대 혈전이 벌어지고, 수많은 이들이 죽은 후에 '엘리' 는 유유히 그 마을을 떠납니다.

그 와중에 '솔라라' 는 '엘리' 가 자기에게 들려 준 그 이야기에 끌려
'엘리' 의 뒤를 따라 그 마을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는, 무조건 서쪽으로 뛰어갈 뿐입니다.

이제 '엘리' 가 그 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카네기' 는
전열을 정비하여 부하들을 이끌고 '엘리' 를 잡기 위해 급히 떠납니다.
'카네기' 가 그 책을 원하는 이유는,
그 책이 갖고 있는 신비한 힘을 이용해서 그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자기의 위치를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솔라라' 는 거리의 강도를 만나 죽기 직전에 '엘리' 에 의해 구조를 받습니다.
그리고는 그 두 사람이 함께 서쪽으로 묵묵히 걸어 갑니다.
그 날 밤에, '엘리' 는 '솔라라' 에게 자신이 왜 서쪽으로 가야 하는 이유를 말해 줍니다.
어느 날 빛이 비추고 하늘에서 내려 오는 어떤 말을 들었는데,
'서쪽으로 가서 이 책을 전해 주라' 고 들었고, 그것이 자기 사명이라고 말합니다.

'엘리' 는 ‘솔라라’ 에게 그 책에 기록된 말을 들려 줍니다.
"The LORD is my shepherd; I shall not want. He maketh me to lie down in green pastures;"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나로 하여금 푸른 초장에 눕게 하시며" (시편 23:1-2)

그 책은 다름이 아닌 '성경' 이었습니다.
'엘리' 는 그 책을 서쪽의 누군가에게 전해 주어야 하는 사명이 있었던 것입니다.
'솔라라' 는 그의 말을 경청하면서도
자기 손으로 그 책을 만져보고 싶어 잠 자는 틈을 노려 ‘엘리’ 에게 다가가 보지만,
금새 들켜 버리고, 그 책 곁으로 다가가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날은 밝아 그 두 사람은 다시 길을 떠납니다.
길을 가는 가운데 외딴 집을 발견하고 그리로 발걸음을 향하지만,
거기에는 옛 것이 좋아 그것을 지키며 거기를 떠나지 못하는 노인 부부가 있었습니다.
'엘리' 와 '솔라라' 는 그들로부터 차 대접을 받게 됩니다.
틱틱 튀는 축음기로 '징마벨' 을 들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제 그들과 작별을 하고 그 집을 나설려고 하는데,
멀리서 뽀얀 먼지를 일으키며 돌진해 오는 '카네기' 일당을 보게 됩니다.

'엘리' 와 '솔라라' 와 노인 부부는 총을 들고 만반의 대비를 하지만,
기관총으로 중무장한 그들을 물리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거기서 노인 부부는 죽고,
'솔라라' 는 그녀를 좋아하는 '카네기' 의 부하에게 넘겨지고,
'엘리' 는 바보상자 라고 부르는 TV 뒤에 숨겨 놓은 그 책을 빼앗기고, 옆구리에 총을 맞아 죽게 됩니다.

이제 '카네기' 와 그의 부하들은 의기양앙하게
‘엘리’ 가 가지고 있던 그 책과 그의 칼과 '솔라라' 를 데리고 그 황폐한 마을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 와중에 '솔라라' 는 뒤에서 끈으로 운전자를 목 졸라 차를 전복시켜 버립니다.
그 차에 탔던 '카네기' 의 부하들은 죽었고,
'솔라라' 를 좋아한 남자는 '엘리' 로부터 빼앗은 칼에 가슴이 뚫어져 죽어 버립니다.
한 바탕 혈전이 벌어지지만,
'카네기' 는 자기의 목적이 이루어졌음으로 ‘솔라라’ 를 내버려 둔 채 다시 마을로 돌아갑니다.

마을로 돌아가는 '카네기' 를 뒤로 하고,
'솔라라' 는 죽어 있는 '엘리' 에게로 돌아가지만, '엘리' 는 거기에 없었습니다.
'솔라라' 는 다시 서쪽으로 차를 몰아 갑니다.
얼마 못 가서 거기에 '엘리' 가 있습니다. 그는 여전히 서쪽으로 걷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엘리' 가 다시 살아난 것이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영화는 침묵합니다. 아무런 설명이 없습니다.

한 편, 마을로 돌아 온 '카네기' 는 그 책을 책상 위에 올려 놓습니다.
그러나, 그 책은 자물쇠로 잠겨 있어, 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 마을에서 만물상을 하는 자를 불러 자물쇠를 열게 합니다.
 
드디어, 그 책이 열였습니다. '카네기' 는 그 책을 서서히 열어 봅니다.
그러나, 그가 기대했던 그 어떤 신비한 현상이나 기적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 책을 이리저리 뒤척이며, 그 책을 읽을 수 있는 여인을 부릅니다.

그의 앞에 '솔라라' 의 어머니 '클라우디아' 가 서 있지만,
눈이 먼 그녀는 손가락으로만 그 책을 더듬을 뿐입니다.
그리고는 '카네기' 의 단발마의 비명만이 허공을 가릅니다.

한 편, '엘리' 와 '솔라라' 는 드디어 서쪽 끝에 도착하였습니다.
문명의 이기들이 부서져 널부러져 있는 주검의 도시, 샌프란시스코가 그들의 눈 앞에 펼쳐집니다.
그들은 그 도시 앞의 바다 가운데 있는 섬으로 배를 저어갑니다.
 
거기에는 전쟁이 일어난 후로부터 이 세상의 모든 책들을 복원하여 보관하는 곳이었습니다.
'엘리' 와 '솔라라' 는 경계가 삼엄한 그 곳에 들어 갔습니다.
'엘리' 는 그 곳의 책임자에게 자기가 여기에 온 이유를 설명합니다.
그러자 그 책임자는, 이 곳에는 세상의 모든 책들이 복원되어 보관되어 있지만,
그 성경만은 전쟁 후 모두 불살라 버려져서 하나도 보관하고 있지 않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는, '엘리' 가 입을 열어 창세기 1장 1절부터 말하기 시작합니다.
그 책을 '카네기' 에게 빼앗기기는 했지만, '엘리' 는 모두 다 기억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얼마 동안이 지나자, 그 책임자의 손에 한 권의 책이 들려지고,
그 책을 꽂을려고 준비해 둔 책꽂이의 빈 자리에 놓여지게 됩니다.
 
그 책의 이름은 이러합니다.
'Holy Bible, New King James Version', '새 킹제임스역 성경'
 
그리고는, '엘리' 는 영화에서 사라지고,
'솔라라' 만이 '엘리' 의 칼을 등에 메고 그 세상으로 출격합니다.
그렇게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물이 없는 메마른 광야,
다른 이를 서슴없이 죽이기까지 자기밖에 모르는 이 세상에
하나님이 보내신 아들, 그리스도 예수의 이 땅에서의 생애를 그리려는 듯이
하나님의 홀로 일하심으로 말미암아 그 어떤 상황과 환경 가운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은 이 땅에서 사라지지 않고 땅 끝까지 전파되어짐을 말하고자 했던 걸까요?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된 성경을
자기 자랑과 자기 위치를 굳건히 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자들은
그 성경은 한낫 종이 위에 먹물로 쓴 책이요, 하릴없는 메아리에 불과하지만,
그 성경 안에 담겨진 하나님의 말씀을 알고자 하는 자들은
자기를 죽여 남을 살리는 그 하나됨의 연합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킹제임스역 성경만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는 이들이나,
새 킹제임역 성경의 등장 배경을 하나님의 계시로 오도하는 이들이나,
그 어떤 역본의 성경으로라도 자기 옆의 책꽂이에 진열해 놓는 이들 모두는,
자기 것도 아니면서 자기 것이라고 끌어당겨 자기 옆에 세워 놓는 탐심으로 가득찬 자들인 것입니다.

그리고는, 이미 자기 옆에 놓아 둔 자기 것에는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그것은, 자기 옆에 있는 (파루지아, second coming, 재림, exist near) 하나님의 그 말씀이
궁금해서 알고 싶어하는 그 사랑이 아닌 것입니다.
 
그것은, 이 세상의 그 어떤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나의 필요를 채워주고, 나의 만족을 제공하며, 나의 구원을 위한 도구로 여길 뿐인 것입니다.
그리고는, 나의 필요와 만족과 구원에 도움을 준 그 책으로 다른 이들을 난도질 합니다.
자기가 자기의 머리 위에 승리의 깃발을 꽂고 승전가를 부르며 '나를 따르라' 고 외쳐댑니다.

이 세상 모든 만물 안에 담겨진 하나님의 말씀은
자기밖에 모르는 이 세상 사람들에게는 절대로 깨지지도 않고, 열리지도 않는 비밀입니다.
그러한 그 말씀이 그 세상 아래로 내려와 그 세상 안으로 들어와 버리셨습니다.
죽어야 다시 산다는 그 비밀이신 '구원자 하나님', 곧 '여호와 엘로힘', '주 하나님' 이신 '그리스도 예수',
그 분 (하나님으로부터 나오신 그 그리스도) 과 함께 연합되어 죽어진 것이
곧 그 분 안에서 살아나게 된 것이라는 이 역설을
믿음으로 믿게 되어짐을 입게 되었으니, 어찌 찬송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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