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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1-07 13:48
   (89) 나하쉬
 글쓴이 : njsmyrna
    조회 : 7,234  




과연 피조물에게 말이 필요할까?

이런 질문을 받아 본 적이 있다.
"목사님, 천국에서는 어떤 언어로 말을 하며 살아요?"
아마 천국에서는 방언으로 이야기를 한다는 어떤 얼빠진 설교자의 말에
'글쎄' 하며 던진 질문인 것 같았다.

천국의 말은 '로고스' . 천국에는 하나님의 말씀만이 존재하는 곳이다.
그래서, 예수님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 땅에 오셨고,
우리를 세상에 보내면서도 우리의 이름을 '그리스도의 편지' 라 창했던 것이다.
그것을 보았을 때, 천국은 어떤 말을 하며 살아야 하는 지를 고민하는 나라가 아니라
자기 객체의 말을 빼앗기는 나라라 해야 옳을 것이다.

아담, 즉 사람이 처음 창조되었을 때,
입에서 내어 놓은 말은 '내 살 중의 살이요, 뼈 중의 뼈' 라는 말이었다.
그건 하나님 나라 백성의 창조의 원리와 복음의 핵심을,
하나님의 스피커가 되어 던져낸 것이었지 자기의 말이 아니다.

그런데, 피조물의 '' 이 등장하면서 '' 가 들어온다.
뱀이 '' 을 하고 사람이 자기 '' 을 한다. 그런데, 성경은 그 말들을 '나하쉬' 라 부른다.
그 말은 '진짜 말이 아님. 말이 없음' 이라는 뜻이고, 개역 성경은 그 단어를 '' 이라 번역을 했다.

요한계시록은 그 가짜 말을 내 뿜는 존재를 '옛 뱀' 이라고도 부르고,
거짓 선지자, 적그리스도, , 음녀 등의 이름으로 바꾸어 부르기도 한다.
그러니까 마귀는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자기의 말을 가지고,
스스로를 설명하고 증명하고 자랑하는 모든 악의 총합니다.

두들겨 맞은 게 억울해서 자살한 사람을 보았는가?
그런데, 휴대전화로 날아 온 문자 몇 통에 투신자살을 하는 게 인간이다.
익명의 악플러들이 심심풀이로 던진 몇 마디 말에 연예인들이 목을 맨다.
휘트니 휴스턴이 죽었다. 유명한 드라마 피디가 목을 맨다.
그들을 죽음으로 몰아 넣은 것은 다 인간의 '' 이었다.

인간이 마귀의 자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바로 그 뱀의 혀, '' 을 빼앗겨야 한다.
그래서, 복음을 깊이 이해한 자들의 입이 점점 무거워 지는 것이다.
하나님은 새 언약을 주시면서 '내 말을 너희 안에 넣어주마' 고 하셨다.
그건 하나님의 법이고, '하늘 살이' 의 모범이다.
그렇게 하나님의 말, 하나님의 법을 육신에 담고 그 '말씀' 으로 이 세상을 살다가 가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 시다. 그래서, 그 분의 별명이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분' 이다.

성도는 그렇게 하나님의 편지,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 세상을 살게 되어 있는 자들이다.
그래서, 자기 변명이나 자기 증명, 자기 자랑, 자기 주장, 자기 확장 등이 그들에게 해당이 없다.
예수님이 그렇게 살다가 가셨다. 그 분은 하나님이시다.
그래서, 굳이 인간들에게 자기를 증명하거나 변명하거나 자신의 일을 설명하실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하늘의 존재는
무조건 자기 안의 것을 밖으로 쏟아내어 다른 존재를 유익하게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성도는 그 안에 성령을 품은 사위일체의 존재다.
하나님과의 연합, 그들은 하나님과 방불한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이걸 어떻게 이 땅의 '없음' 들이, '아파르 (먼지, 티끌)' 들이 이해를 할까 ...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서 어떤 말을 하며 살아야 할지 궁금해 하기 보다,
지금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면서
그 삶이 정말 자유한 삶이라는 것을 처절하게 긍정하는 삶을 살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난 말 많은 인간들이 싫다.
결국 '나 좀 알아주세요' 라는 복선을 깔고 있는 여러 중류의 말 ...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 '인터넷' 이란다.
인터넷이 뭔가? '' 를 증명하고 자랑하고 싶어 하는 이들의 '' 의 네트워킹이다.
그래, 그건 이미 에덴에서부터 시작된 것이었다.
말의 네트워킹, 그건 '나하쉬' 에 불과하다. '나하쉬' 가 존재를 죽인다.
어서 빨리 하나님께서 그 인간의 말을 몰수해 버리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

복음을 설명한다고 하면서 '' 를 증명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한다고 하면서도 '' 를 말할 수밖에 없는,
이 비루한 인생들이여. 떠나라, 그 말에서 떠나라.

성산포에 온지 여러 날이 지났다.
철저하게 혼자다. 아니, 철저하게 하나님과 둘이다.
하나님과만 말을 하고 하나님만 생각한다. 그리고, 천지에 깃들어 있는 하나님을 본다.
하늘, 바다, , 조랑말, 자맥질 하는 늙은 해녀, 등대, 한라산, 이게 내 눈에 들어오는 세상이다.

아무도 내게 말을 걸지 않는다.
그냥 묵묵히 하나님을 '말씀' 으로 살아내고 있다.
거기에 평화가 있고, 거기에 자유가 있다.
말이 왜 필요한가? 며칠만 입을 닫아 보자.
며칠만 '' 를 증명하고 자랑하는 데에서 자유로워 보자.
며칠만 그 불타는 지옥 같은 인터넷에서, 이메일에서, 블로그에서, 게시판에서, 휴대전화에서
자유로워 보자.

그리고, 생각하자.
내 혀에서 끊임없이 말을 뽑아내려 하는 마귀의 궤계에서 벗어나 보자.
우리 입에서 나오는 말로 수없이 난자당하고 있던, 곁에 있는 이들이 살아남을 볼 것이며,
진짜 자유가 무엇인지 조금은 알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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