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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6-06 11:41
   (10)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
 글쓴이 : njsmyrna
    조회 : 8,007  




하나님은,
마음이 정직한 사람과
마음이 정결한 사람에게
선을 베푸시는 분이건만,

나는 그 확신을 잃고 넘어질 뻔 했구나.
그 믿음을 버리고 미끄러질 뻔 했구나.

그것은, 내가 거만한 자를 시샘하고,
악인들이 누리는 평안을 부러워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죽을 때에도 고통이 없으며,
몸은 멀쩡하고 윤기까지 흐른다.

사람들이 흔히들 당하는 그런 고통이
그들에게는 없으며,
사람들이 으례 당하는 재앙도
그들에게는 아예 가까이 가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오만이 목걸이요,
폭력이 그들의 나들이옷이다.

그들은 피둥피둥 살이 쪄서,
거만하게 눈을 치켜뜨고 다니며,
마음에 기대한 것보다 더 얻으며,
언제나 남을 비웃으며,
악의에 찬 말을 쏘아붙이고,
거만한 모습으로 폭언하기를 즐긴다.

입으로는 하늘을 비방하고, 혀로는 땅을 휩쓰고 다닌다.
하나님의 백성마저도 그들에게 홀려서, 물을 들이키듯,
덩달아 말한다.

"하나님인들 어떻게 알 수 있으랴?
가장 높으신 분이라고 무엇이든 다 알 수가 있으랴?"
하고 말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들은 모두가 악인인데도,
신세가 언제나 편하고, 재산은 늘어만 가는 구나.
이렇다면, 내가 깨끗한 마음으로 살아 온 것과
죄를 짓지 않고 깨끗하게 살아 온 것이 허사라는 말인가?

하나님,
주께서는 온종일 나를 괴롭히셨으며,
아침마다 나를 벌하셨습니다.

"나도 그들처럼 말하면서 살아야지" 하고 말했다면,
나도 주의 백성 가운데 한 사람처럼 살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내가 이 얽힌 문제를 풀어 볼려고, 깊이 생각해 보았으나,
그것은 내가 풀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마침내,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가서야,
악한 자들의 종말이
어떻게 되리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주께서 그들을 미끄러운 곳에 세우시며,
거기에서 넘어져서 멸망에 이르게 하십니다.

그들이 갑자기 놀라운 일을 당하고,
공포에 떨면서 자취를 감추며,
마침내 끝장을 맞이합니다.

아침이 되어서 일어나면 악몽이 다 사라져 없어지듯이,
주님, 주께서 깨어나실 때에,
그들은 한낱 꿈처럼, 자취도 없이 사라집니다.
 

우리 신앙의 선배들이
이구동성으로 삶으로 경험하고 간 신상 생활의 실체입니다.

'하나님, 왜 예수를 믿는 자들에게 이렇게 대우하십니까?'

'지붕 위의 바이올린' 이라는 영화의 주인공 '테비에' 는
영화가 시작되면서 끝날 때까지 하나님께 원망의 하소연을 합니다.
그는 심지어 유대인인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여
'하나님, 시간 있으시면 다름 민족도 좀 택해 보시지 그러세요?' 라고 삿대질을 하지요.
하나님의 선민(chosen people)이라는 자신들의 신세가
너무나 어처구니 없이 처량한 데에 대한 울분이었습니다.

왜 하나님은 당신이 택하신 백성들에게 이러한 고통을 허락하십니까?
우리는 이 땅에서 꼭 배우고 가야 할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자들이 스스로의 행복과 안녕을 확보하기 위해 만들어 내는
수많은 문명의 이기들과 지식들이 얼마나 하릴없는 가를 배워야 하며,
지금은 강한 자의 호탕한 웃음을 웃고 있는 그들이 실상은 얼마나 가여운 자들이며,
하나님과 관계없는 것들, 즉 '악' 이라는 것들이
얼마나 치가 떨리게 추악한 것인지를 몸으로 살다가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말 이 세상은 강한 자들의 천국처럼 보여 집니다.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
재개발의 불도우저 앞에 쌓인 모래 더미에서 철거민 촌 아이들이
자신들의 소원을 담아 수 천 번을 불렀던 노래입니다.

그러나, 그 불쌍한 아이들의 헌 집을 부수어 버린 가진 자들은
그 약한 자들에게 새 집을 주지 않습니다.
그들은 그 초라한 철거민 촌 보다 더 열악한 곳으로 쫓기다, 쫓기다,
결국 자기 몸에 신나를 뿌리고 이 한 많은 세상을 떠나기도 했지요.

저는 그 무서운 현장에서 그들의 원망을 수없이 들었습니다.
'하나님, 정말 하나님은 살아 있는 겁니까? 만일 그렇다면, 이번 한 번만 살려 달라' 고
애원하는 민초들의 음성을 들었었지요.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의 기도에 응답하시지 않았습니다.

서방 강대국의 제약 회사들이 에이즈 치료약을 팔아먹기 위해
아프리카 에이즈 균을 살아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주사했음이 밝혀졌을 때에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그 천인공로할 놈들의 멸망을 눈으로 보게 해 달라고 기도했건만
하나님은 그들의 기세등등한 성공만을 우리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수 천 년을 살아오던 고향을 빼앗기고 가자 지구에 갇혀 2 미터가 넘는 담벼락에 기대서서
그 담 너머의 고향을 마음 속으로만 그리고 있는 가난한 백성들은
골리앗의 후예라는 말도 안 되는 오명 아래
송곳니를 드러낸 다윗의 후예들에게 오늘도 그들의 가슴을 내어주고 있습니다.

석유를 얻기 위해 약관의 소년들을 전쟁터로 내 몰고 있는 빨간 모가지의 양키들은
지금도 눈시울을 붉히며 세계 평화를 외쳐대고 있는데,
세계는 정말 속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속아주고 있는 것인지
아무도 그들의 행태에 반기를 들지 못합니다.

세상은 이렇게 힘을 가진 자들의 천국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쌓아놓은 이 세상의 힘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달리고 있습니다.
그들의 위세 앞에서 약하고 가난한 민초들은
고작 두꺼비에게 소원을 비는 바보같은 일상의 반복에도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게 세상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 성도들에게 그 세상을 보여 주시면서,
아니 경험케 하시면서 하나님 나라를 소망케 하시는 것입니다.

'왜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좀 더 완벽하게 만들지 않으셨는가?'
'왜 착하고 선한 사람들이 더 잘 살고 행복할 수 있게 자연의 법칙으로 만들어 놓지 않으셨는가?'
궁금하지 않으셨습니까?

이 세상이 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은 그렇게 우리에게
하나님의 반대편에 있는 자들의 악함과 불가능함과 추악함을 폭로하는 것으로
그 생을 마감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세상에서 악한 자들에게 당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성소에 들어가 그들의 결국을 보았다는 아삽처럼,
여러분도 하나님의 성소에서 여러분의 결국을 보셔야 합니다.
우리의 결국은 이 땅에서와는 정 반대로
그들의 머리를 밟고 서는 것으로 결론이 날 것입니다.

잘 견디십시다.
끝까지 이기십시오.
그리고, 끝까지 인내하십시오.

그래도, 꼭 한 마디 하고 싶네요.
'야 이놈들아, 이제 조금만 쉬자,
조금만 쉬었다 때리면 안 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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