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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6-17 12:52
   앞으로 잘하겠습니다 ㅎㅎㅎ
 글쓴이 : njsmyrna
    조회 : 16,494  


<서울 조규만님의 고백입니다>

 

사람에게 완악하고 패역한 아들이 있어 그의 아버지의 말이나 그 어머니의 말을 순종하지 아니하고 
부모가 징계하여도 순종하지 아니하거든..............그를 돌로 쳐죽일지니.....신명기 21:18~21

 

아들과 딸이 하나 있습니다
그런데 두아이의 생일이 하나는 6월 16일이고 하나는 같은달 20일입니다
두아이는 지금 고등학생과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사진으로 올린, 저 감격스럽기 그지없는 엄청나고도 장황한 내용의 어버이날 카드는 고등학생인 
아들이 저에게 준 것입니다. 설명이 없다면 혹 아직 유치원 다니는 아들이 있냐고 묻는분도 계실듯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고등학생인 아들이 유치원생일때 써준것이 아니라 금년 5월에 준것입니다

그것도 인편이 아닌 우편으로...학교에서 시킨거더군요. 개봉하기전까지의 설레임..그리고 개봉후의 분노...
그래도 두줄이어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첫줄로만 봐서는 출가하는줄 알았습니다...헐...

 

살아오는동안 저는 제생일날 생일잔치를 잘 하지 않았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이유중 하나는 제가 생일날이 되면 기쁘지가 않고 외려 우울해지기 때문이며
다른 이유중 하나는 마눌님이 잔치를 안해줘서 입니다. 그런데 살아오는 동안 딱 두번의 생일잔치가 
있었는데 시댁식구들 초대해서 온갖 음식장만해서 애쓰고 수고하는 마눌님을 위해 토닥토닥(?) 해주다보니
이상하고 신기하게도 그두번의 잔칫날 이후 아이가 생겨 두아이의 생일이 같은달입니다.
결국 두아이의 생일은 따지고 보면 제생일과 같은겁니다 ^^;;

 

아이를 키운다는거...사람새끼를 키운다는거...정말 어렵고 힘든일입니다
강아지, 고양이, 병아리, 햄스터, 거북이, 비둘기, 물고기, 카멜레온까지....여러동물을 키워봤는데
사람을 키운다는건..정말 어려운일입니다. 그래서인지 임신한 신혼부부가 해맑게 웃으며 지나가거나
갓나은 아이를 바라보며 희망찬 미래를 꿈꾸는 젊은친구들을 보면 영화의 뒷부분을 외치고 싶은
악덕 스포일러가 되고 싶습니다.
"얼레리 꼴레리~말짱 황인데~말짱 꽝인데~쌩고생 시작이래요~얼레리 꼴레리"

 

아들은 그 아버지를, 종은 그 주인을 공경하나니 내가 아버지일진대 나를 공경함이 어디 있느냐
내가 주인일진대 나를 두려워함이 어디 있느냐.................말라기 1:6

 

아들은 늘 저를 마음 아프게 합니다
대외적으로는 평범하고 무난한 고등학생입니다만 저는 아들때문에 가슴이 늘 멍합니다
아내는 한참 그럴때라고 하기도 하고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도 하며 온갖 위로를 합니다만
무표정하고 불친절한 사춘기 아들은 아버지의 마음을 늘 아쉬움에 목마르게 합니다

 

두들겨 팬적도 없고 모욕적 언사를 내뱉은적도 없으며 해달라는건 최선을 다해서 비슷하게라도
맞춰줄려고 갖은 애를 다썼는데도 아들은 아버지에게 살갑지가 않습니다.
그렇다고 A4용지 몇장의 편지를 바라지도 않고 뜨거운 포옹과 부비부비를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소소한 이야기, 눈마주치고 웃어주는 환한 얼굴한번 보는것이 아비의 소원인데 아들은 그런
아버지의 소박한 희망을 늘 소망위에 소망하나 남지 않을 정도로 깨부수어 버립니다

 

어떤 내용 어떤 사연인지는 새삼 특별한것이 없습니다
우리가 우리 부모님을 가슴아프게 했던 그런 이야기들입니다. 물론 나는 저러지는 않았는데 이놈은 왜이럴까 싶을 
정도라는 것이 다소의 차이이겠습니다만 그거야 제생각이고 저희 부모님이 보시기에는 똑같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그렇게 아들을 키우는 고통에 힘겨워 하고 있을때 역시나 뚜시쿵하고 밀려오는 하나님의 말씀이
제마음을 흔들어 놓습니다

 

나는 나의 아버지 하나님에게 어떤 아들일까
아버지 하나님은 나를 생각하시며 참 귀엽고 사근사근한 순종의 아들로 생각하시며 나를 생각만해도
입가에 웃음 지어지시고 이런 나를 만드셨음을 행복해하실까...이런 나와 천국에서 도란도란 얘기하며
사실 생각으로 가슴이 넉넉해지실까....

 

우리 아버지 하나님이 내게 바라시는건 무얼까
내가 내아들에게 어쩌다 가끔이라도 눈마추침을 갈구하듯 아버지도 그렇게 나를 기다리고 계실텐데 나는 그기다림에
어떤 모습으로 다가서고 있었나...내가 내아들과 나누길 바랬던 삶의 작은 이야기들을 나는 우리 하나님과
얼마나 살갑게 나누었나... 포옹은 그렇다치고 내미는 내 손길이라도 따뜻하게 한번 잡아주기를 바랬던
내아들에게 그렇게 참고 또 참다가 욱했던 수많은 시간들.....
우리 아버지 하나님은 얼마나 그렇게 오랜동안 그자리에서 기다리고 계셨던걸까....

 

나의 거부, 나의 등돌림,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그자리에서 나를 기다리며 좋은길, 옳은길로 가도록
가시와 채찍과 오를수없는 막막한 벽들로 나를 인도하셨던 하나님에게 나는 왜 이런 따가운 시련과 아픈 고통만을 
주느냐며 눈물로 짜증내고 소리치던....그런 제가 떠오릅니다. 
길이 아니면 가지말라고, 똥인지 된장인지 굳이 맛을 봐야 알겠느냐며 아버지로써의 제선택만을 강요하고 훈육하던 
저는 하나님에게 어떤 아들로 보였을런지....

내리사랑일뿐...우리힘으로는 안될것 같습니다

 

하나님 
그동안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잘하겠습니다

 

뭘?

 

아들과 제가 함께 생각해볼일입니다......
당장 혹은 먼훗날 언제라도.....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셨는지를 생각하여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자녀라고 일컬어 주셨으니,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요한1서  3:1




이세형 13-06-18 08:42
    
나도 앞으로 잘 하겠습니다.
하나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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