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 메인 로그인 | 회원가입 |  사이트맵 |  24 (회원 0)  

Home >  나눔터 >  퍼온 글들

 
작성일 : 14-08-02 09:48
   라라라~우우우~ - 서울 조규만
 글쓴이 : admin
    조회 : 17,517  


아내는 결혼하기전 연애시절에 자주 저에게 헤어져 달라고 요구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매번 제가 절대 못헤어지겠다고 버티자 어느날 작심하고 그러더군요. 

"정말 사랑한다면 행복을 빌며 놔줘야 되는거 아니야?".....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미안해. 네가 다른 남자랑 살면 맨날 고기 먹으며 살게 될거라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라면을 

먹이더라도 내곁에 두고 같이 살고 싶다"  아내는 결국 저의 이기적인 집요함에 포기를 하고 지금 

저랑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도 가끔 부부싸움을 하게 되면 그때 그얘기를 하곤 합니다.

"이렇게 살려고 그때 그렇게 나를 안놔준거야?" 그러면 제가 그러죠. 

"내가 지금 너 라면먹이냐? 너 알지? 우리집 고기 엄청 먹는다...그때 내가 한우라고는 안했자나!!"

비록 질보다는 양이지만 하여간 고기 엄청 먹여가며 잘 살고 있습니다.


유홍준님의 베스트셀러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서문에 보면 유명한 글이 실려 있습니다.

"사랑하면 알게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 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많은분들이 참으로 좋아하는 구절입니다. 하지만 알고보면 비슷한듯해도 원문과는 전혀 다릅니다. 

이글의 원문은 정조때의 유명한 문장가인 유한준이라는 분이 어느화첩에 쓴 글귀인데 정확히 번역

하면 "알면 참으로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참으로 보게되며 볼 줄 알면 모으게 되니 그것은 그저

쌓아두는것과 다르다" 입니다. 뭐 그게 그거 같기도 하지만 상당한 차이가 보입니다.

유교수님은 '사랑하면 알게된다'고 하셨고 원문은 '알게 되면 사랑한다'고 했습니다.

미묘한 차이입니다만 상당히 큰다름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특히 남녀간의 사랑에서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여자들은 남자를 '알면' 사랑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거 같아요. 알고보니 좋은남자더라...그런거죠.

반면 남자들은 여자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나서야 알고 싶어지는 경우가 더 많은거 같습니다.

물론 이또한 남녀는 물론 사람들마다의 극명한 차이가 있는것이기는 하지만 남녀모두 세월이 흘러 

느끼는 공통된 마음은 과연 그사람을 그때 제대로 알았더라면 정말 사랑할 수 있었을까 하는 것입니다.

옆에서 머리 훌떡 벗겨진 대머리에 불룩 나온 배를 북북 긁어대며 머 먹을거 읍나? 간식 좀 내와바바

하는 남편을 보면서 혹은 침 질질 흘려가며 만세를 부르고 누워 자는채로 방귀 뿡뿡 뿜어대고 있는 

아내를 보면서 오늘의 이런 모습을 사랑에 빠지기 전에 알게 되었다면 그이나 그녀와 사랑으로 진행이 

되었을까 하고 의문이 들기는 하지만 고맙게도 아무도 알 수 없는 시간과 망각의 묘한 앙상블의 결과로 

우리는 모두 지금처럼 잘 살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대충 영화는 두종류로 나뉘어집니다.

'사랑영화'와 '사랑얘기 안나오는 영화'로 말입니다. 동양이고 서양이고 할거없이 사랑을 주제로 한영화

는 너무나 많습니다. 이제 새치라고 우기기엔 너무 많은 흰머리가 머리에서 자리잡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달달한 사랑이야기는 아직 달콤합니다. 혹시 달달한 사랑영화 '노트북'을 보셨나요?

여기서 노트북은 들고 다니는 컴퓨터 얘기는 물론 아닙니다. 옛날 우리네 공책에 Note Book이라고 쓰여 

있던 그런 노트북입니다. 어쩌면 일기나 편지의 느낌이 나는 이노트북이야기는 젊은시절의 '라이언 고슬링'

과 멜로영화의 퀸으로 부상한 '레이첼 맥아담스'가 주연한 제법 오래된 영화입니다. 

아주 예쁘지는 않치만 너무도 매력적인 그녀 레이첼 맥아담스와 얼굴이 좀 길어서 그런지 좀 못생긴듯 

하면서도 웬지 모르게 묘한 매력이 느껴지는 라이언 고슬링의 만남은 참 보기 좋습니다. 

원래 감독은 남자배우로 브래드 피트를 생각했었다는데...누가 더 나았을까요 ㅋㅋ 

영화는 이런 독백으로 시작합니다.

"나는 평범한 삶을 살았습니다. 날 기리는 기념비도 없고 내 이름은 곧 잊혀지겠죠.

하지만 한가지 누구보다도 눈부신 성공을 했다고 난 자부합니다. 

내모든 마음과 영혼을 바쳐 한사람을 사랑했으니 이걸로도 충분히 내 인생은 성공한 인생입니다."

저도 이고백을 아내에게 하곤 합니다. 세상살이로는 아내를 만난것 외에 성공한게 하나도 없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정말 빤~한 스토리입니다.

어떤 시골총각이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휴양지에 놀러온 한 부잣집 귀한처녀와 사랑에 빠집니다.

그리고 둘은 너무 행복합니다. 그런데 여름은 그만 떠날 준비를 하고 여자도 곧 떠나야만 합니다.

한여름밤의 꿈같은것일거라고 어른들은 둘을 쉽게 갈라 놓으려 하지만 둘의 사랑은 당근 여름햇살

만큼 뜨겁습니다. 하지만 여자는 떠나고 남자는 남아 기다립니다. 그리고 전쟁이 터지고 남자는 군에 

입대하고...여자는 부잣집의 능력있는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려 합니다. 그걸로 끝?? 그럴리가요 ㅋ

두남녀가 다시 만나게 됩니다. 다시 만난 두남녀는 결국 어떻게 될까요?

라이언은 저와는 달리 매일 고기 먹여주는 부잣집 남자에게 레이첼을 보냈을까요? 아니면 저처럼 

라면 먹이면서라도 끼고 살겠다고 붙잡았을까요? 안보신분들을 위해 결말을 얘기하진 않으려 합니다만......

저만 나쁜놈 만들려고 제가 라면과 고기얘기를 꺼냈을리는 없으니 대충 결론이 짐작이 가시죠 ㅋ.


영화 중간에 사랑고백이 나오는데 이부분은 영어 원어로 올려봅니다.

어려운 단어가 하나도 없습니다. 원어로 읖조리면 그맛이 새록새록 달달합니다.

김성수목사님 설교에 자주 등장하는 I am Who I am 이 나와서 더 반갑습니다.

" I love you. I am who I am because of you.

You are every reason, every hope. and every dream I've ever had,

and no matter what happens to us in the future,

everyday we are together is the greatest day of my life.

I will always be yours."

"난 널 사랑해. 난 너 때문에 지금의 나야.

넌 내가 가진 모든 이유, 모든 희망, 모든 꿈이고,

앞으로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건

우리가 함께하는 날들이 내겐 가장 최고의 날들이야.

난 항상 너의 것이야."

아으...닭살...정말 니글니글....하지만 참 예쁘죠? ㅋ

뭐 사실 왕년에 이정도 연애편지 한장 주고받지 않은 사람 어디있겠습니까만 정말 명문입니다.

배불뚝이 남편이 미워지고 방귀뀌는 아내가 슬퍼보일때 늦은 여름밤 선풍기 틀어놓고 이런 영화 보시면

아주 달달한 주말을 보내실 수 있을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이말...많이 들어 보셨죠? 그리고 가끔 문득문득 삶속에서 어렴풋이 느끼시죠?

아주 오래전 집앞까지 바래다 주고는 뒤돌아서 걸어가는 그사람이 헤어지기전 잠깐 잡아주었던 손의 

온기를 느끼며 이런게 사랑일까 했던 그런 저릿저릿한 전기만큼 이상의 사랑을 느껴보셨을 겁니다.

아..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는구나....쩌릿쩌릿하게 우리는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예전에는 미처 몰랐지만 김성수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며 배우고 또 배워 새록새록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며 가슴이 뛰는 감격으로 행복했던 순간이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사랑한다는건 너무 어렵습니다. 적어도 저에게는 그렇습니다.

저를 사랑하시는건 알겠는데 제가 사랑하는건 너무 어렵습니다..하나님을 알자..힘써 하나님을 알자고 

달려들어도 어느날 없던 사랑이 두둥실 마음속에서 떠오르는것은 아닌가 봅니다.


그런데 과연 알면 사랑하게 될까요? 달달달 성경을 외우고 아 요게 그런뜻이구나하며 무릎을 탁치고 

입에서는 달달한 사랑의 언어들이 줄줄줄 나오면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는걸까요? 그런가요?

사랑하면 알고 싶어지는건 맞을것 같긴한데 우리가 하나님을 먼저 사랑할 수 있을까요?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요? 아....너무 어렵기만 합니다. 

사랑하면 알게될지 알면 사랑하게 될지...잘모르겠습니다....하지만 결국 그런게 뭐 중요할까요. 

하나님이 이끄시는 삶...그것이면 족합니다....사랑받는 우리는 사랑하기는 어렵기만 합니다.

그렇게 늘 하나님은 올림픽의 슬픈 4위 선수마냥 제시상대에 없습니다. 나..가족...그리고 돈...등등등

제 시상대위에는 하나님의 자리가 언제나 없습니다.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 모두 늘 다른 사랑하는것

들이 하나님의 자리에 떡하니 차지하고 있습니다. 제가 버리듯 하나님이 하나 쳐내시면 다른 또다른 

사랑이 그사이를 비집고 들어와서는 신랑인양 신부인양 주인행세를 하고 있습니다.

난 결국 이렇게 불륜으로 살다가 죽고 끝나버리는 가짜가 아닌가 싶어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감사하고 또 안도하기도 하지만 다시금 찾아오는 불신의 바람은 언제나 저를 어렵게 만들곤 합니다.


다른 누군가를 혹은 무엇인가를 사랑하며 슬픈거짓말을 하는, 그런 헛된 꿈을 꾸는 초라한 저는 하나님에게

드릴 말이 없습니다. 부끄럽고 또 부끄러워 숨고만 싶습니다. 그런 사랑의 하나님에게 너무 죄송해서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이세상 말로 없습니다. 그래서 뻔뻔하게 노래합니다....

라...라...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언제나 사랑으로 저를 기다려 맞이하여 주십니다. 

그사랑이 가끔은 따갑고 아프고 성가시기까지 해도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감사합니다.

그래서 감히 사랑한다는 말을 입에 담지 못하고 눈물로 답을 대신합니다. 그리고 감격에 겨워 노래합니다.

우...우...우....


'오다 카즈마사' 

그분의 노래중 한곡을 요즘 매일 듣습니다. 그러면 눈물이 그렁그렁 해집니다.

이분은 올해로 68살이 되셨는데 아직도 그의 노래는 아름답습니다.

그의 대표곡 '고토바니 데키나이'(말로는 표현할 수 없어)는 저에게 찬송가입니다.

제가 하나님을 생각하며 도무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던 그런 마음을 오다씨의 노래로 대신합니다.

이노래의 마지막 부분 가사처럼 지금 하나님을 만날 수 있어서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이 기쁩니다.

저는 고멜이 되어 고멜의 노래로 이노래를 부릅니다.

라라라...우우우...




고토바니 데키나이(말로는 표현할 수 없어)


                                              -오다 카즈마사


끝날리가 없는 사랑이 끝났어요

목숨이 다 해 가듯이...

"아니야 분명 아닐거야"라고 마음이 외치고 있어요

혼자서 살아갈 수 없기에

또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어요

가슴이 너무 슬퍼서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라라라…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슬픈 거짓말을 하고는 변명을 삼키며

이루지 못한 그 시절의 꿈은 이미 사라졌어요

그누구의 탓도 아니에요

자신이 너무 초라하니까

그게 분해서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라라라…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그대를 만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기뻐서 기뻐서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라라라…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그대를 만날 수 있어서 우우우....

말로 표현 할 수 없어요

지금 그대를 만날 수 있어서 우우우...






이경란 14-08-03 02:06
    
감동입니다
늘 그렇듯이...
 
   
 

모임소개  |  로그인 
Copyright ⓒ 2023 뉴저지 교회 NJ Church, All rights reserved. Comment to nj.smyrna@gmail.com (T)201-658-3767